남해군, 29일 저녁 7시 문화가 있는 날 인문학콘서트 개최

유배 문인들의 애환과 고독을 음악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유배문학관에서 만들어졌다.

남해군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지난 29일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실에서 ‘인문학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인문학콘서트는 대표적 유배 문학인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을 문학평론가의 해설과 함께 클래식 기타, 해금, 아쟁 등의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로 만나보는 시간이 됐다.

이날 출연진은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권정구와 해금 연주자 조윤경, 아쟁 연주자 윤소라 등으로 이들은 퓨전국악 ‘바람이 전하는 말’, ‘칼의 노래’, ‘봄날의 첫사랑’, ‘남촌’, ‘풍경속으로’, ‘섬집아기’를 잇따라 연주,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또한 음악 선율 사이로 문학평론가 허희 씨의 해설이 무대의 깊이를 더했다.

허희 씨는 “남해로 유배를 온 문인들은 바람이 불면 가족에 대한 그림움을 그 바람에 실어 보내고 싶었을 것”이라며 음악 ‘바람이 전하는 말’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으며, ‘칼의 노래’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김훈의 동명소설 ‘칼의 노래’를 예로 들며 “이순신 장군은 백성을 지키기 위해 고독한 싸움을 이어갔다. 사람들은 삶이 평탄하기를 바라지만 어려움을 극복할 때 인간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이번 인문학콘서트는 유배문학을 연구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태어난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남해의 역사와 유배객들이 남긴 문학과 예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과 전문적인 해설로 유배문학관을 찾은 관객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시간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학평론가 허희 씨는 교보문고 북캐스트 ‘낭만서점’의 MC로 유명하며 KBS1TV ‘TV 책을 보다’에도 출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