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 돌창고 주차장 부족 및 도로협소로 장날 ‘교통체증’ 심각

남해 활성화 및 지역소득창출 순기능, 주차난 타개책 ‘절실

사진은 돌장이 진행중인 시문마을 돌창고 모습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시문마을 돌창고에서 열리고 있는 프리마켓 ‘돌창고프로젝트 돌장’은 귀촌 문화예술인 최승용·김영호 씨에 의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총 6회가 진행된 돌장은 남해의 독특한 저장창고인 돌창고를 활용한 지역적 특성과 독일마을 입구라는 지리적 잇점, 방치된 돌창고를 문화예술 공간 및 지역민 소득창출 공간으로 재창조한 참신한 시도들이 상승효과를 일으키며 지역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6번의 돌장이 진행된 지금 돌장은 중대한 고민에 직면해 있다.

돌장이 안고 있는 최대의 고민은 판매물품의 다양화도, 돌창고의 활용성 증대도, 지역민 소득창출도 아니다. 바로 ‘주차난’과 ‘교통체증’이다.

시문돌창고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조성돼 있지 않고 임시주차장도 협소한데다, 돌창고가 위치한 시문마을 입구 도로는 차량교행이 겨우 가능할 정도로 좁아 돌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도로변에 차량을 주차하고 돌창고를 찾을 경우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봄을 맞아 각종 공사들이 진행되며 대형 공사차량들의 이동이 빈번해 돌장개장일 시문마을 입구 교통체증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주차난과 교통체증은 돌장을 찾는 방문객들뿐만 아니라 시문마을 앞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돌장 활성화를 위한 ‘주차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돌창고프로젝트와 시문마을 측은 주차문제 해결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으나 당장 속시원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시문마을 정두삼 이장은 “돌창고에서 매달 돌장이 열리며 마을에 방문객이 몰리고 있어 이를 잘 이용하면 마을소득증대와 마을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돌창고 인근에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하고 “돌창고 앞 폐가를 철거하고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부산에 살고 있는 집주인과 협의 중이나 언제 철거가 가능할지는 예측하기가 어렵다. 다만 마을회관 담장을 철거하면 어느 정도 주차공간을 만들 수 있고 협소한 회관 입구도 넓힐 수 있어 곧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문돌창고 최승용 씨는 “주차장 확보를 위해 애를 쓰고는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돌창고 인근 주차장이 마땅치 않은 관계로 본의 아니게 군민들과 방문객들께 불편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최승용 씨는 “현재 돌장에는 상당수 남해군민들이 참여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군민들이 돌장을 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돌장 판매자 중에는 외지에 살고 있는 남해귀촌자 자녀도 있고 남해를 떠나 살고 있는 향우도 있다. 그분들은 지금 다른 곳에 살지만 돌장에 재미를 느껴 ‘남해 와서 살아도 되겠다’는 말씀들을 하신다. 돌장이 남해를 위해 이런 순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하셔서 교통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돌창고프로젝트는 시문돌창고 일대 주차난 및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남해인들의 삶이 녹아있는 돌창고에서 남해만의 문화를 창출하고, 군민과 젊은이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돌창고프로젝트 돌장’. 이를 통해 갈수록 활력을 잃어가는 남해군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문화융성의 기반이 다져질 수 있도록 돌창고프로젝트와 군민, 남해군 모두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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