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이순신호국제전’ 운구재현 행사 프로그램 선정

내달 28일로 예정된 ‘이순신순국공원 준공기념식 및 제1회 이순신호국제전’에서 창선 단항마을(이장 김영기)이 ‘창선 상여놀이’ 형식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 운구재현 행사를 실시한다.

4월 28일 공연을 선보일 창선 상여놀이는 수 년전까지 실제로 단항마을에서 시행되며 비교적 그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이번 행사의 운구재현 행사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선 단항마을은 29명의 청년회원들로 구성된 공연단을 꾸려 지난 23일과 24일(오늘) 창선 상여놀이 연습을 실시했으며 4월에도 몇 차례 연습과 리허설을 거쳐 28일 운구재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당일 운구재현 참석인원은 창선 단항마을 상여단과 공무원, 학생 등 총 150~200명 선이 될 전망이다.

역할별 인원은 영정, 장수, 군령기, 도독인 등 ‘시위단’ 20여명과 태평소, 피리 등 악기연주와 무녀를 담당할 ‘세악수’ 10명, ‘오방기수’ 50명, 단항마을 ‘상여단’ 29명, 기타 ‘명언기수’들로 구성된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창선 상여놀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그 유래와 특징이 전해진다.

후송 유의양(1718~1788)의 남해문견록에 “어버이의 장례를 모실 때에 수일 전을 기하여 집에 차일을 치고 술과 고기를 많이 장만하여 동리 사람들을 모아 각별히 많이 먹이고 무당과 경재인을 모아 아침부터 밤이 되기까지 굿을 하고 새벽에 발인하여 갈 때에 북과 장구를 치며 피리와 저를 불어 상여 앞에 인도하여 산까지 가니……” 라고 기록돼 있으며 이와 같이 남해 장례행렬에서는 악공들이 실제로 악기를 연주했었다.

상여 역시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전립을 쓰고 철릭을 입은 악공과 광대 꼭두들인데 이것은 감사나 지방 수령 등의 행차에 동원된 악공 또는 광대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남해에서는 출상 하루 전 날에 ‘헛 상두어르기’를 한다. 이것은 출상 때 망자를 장지까지 편안하고 기쁘게 모시기 위해 상두꾼들이 미리 연습을 하는 것으로 출상일과 같이 풍물을 울리고 사위를 상여에 태워 어르기도 하며 마을을 한 바퀴 돈다.

(남해 상여놀이는)호상일 때 전해져 내려오는 장례 풍속으로 망자를 기쁘게 보내드리기 위해 놀이가 곁들여진 상례이다. 진행과장은 헛상두 어르기→발인→출상→마을 안길돌기→사위 상여 태우기→외다리 건너기→비탈길 오르기→하관→뫼다지기 등으로 진행된다.

상여 행렬 앞에는 풍물과 악기 연주자가 연주를 하면서 상두꾼들의 발을 가볍게 해주고 앞소리꾼도 꽹과리를 치면서 상여소리를 하는데 주로 반야심경, 회심곡 등을 인용하지만 망 자와 관련되는 사설도 읊는다.

소개된 바와 같은 남해의 장례의식은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풍속으로 그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돼 지난 2005년 단항마을 김치구 씨에 의해 발굴됐으며 그 해 ‘경남민속예술축제’에 참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편 남해군은 4월 28일 ‘이순신순국공원 준공기념식 및 제1회 이순신호국제전’에서 탄신제(충렬사)와 진혼제(관음포첨망대), 발인제(이락사유허비각), 운구재현(순국공원 일원), 위령제(호국광장 주무대) 등 제례를 진행하며 제례장소를 따라 운구행렬단 동선을 구성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행사에 군민과 관광객 등 2000여명이 방문객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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