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측 경선 불복으로 조기경선효과 반감, 피해늘어”

경선을 통한 조기 후보 확정으로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바른정당 경선효과가 문준홍 후보의 불공정 시비 제기와 탈당 후 이적, 출마로 이어지자 당내 경선에서 문 후보와 경쟁했던 박종식 후보도 이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우선 자신의 동생인 박춘식 전 도의원이 대리인으로 참여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한 반론을 제기했다. <관련 기고 13면>
박 후보는 “경선 당시 상대 후보진영의 대리인은 현 여상규 국회의원의 특보를 맡고 있는 사람이고 다른 대리인은 읍면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핵심 당직자다. 그런 상황인데도 친동생이 선거 실무를 뒷바라지 하는 것을 두고 언론이 ‘말거리’로 만들어 트집을 잡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반문한다”며 경선 후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박종식 후보는 우선 바른정당 경선은 양 후보간 합의가 전제된 약속임에도 불구하고 경선 과정 곳곳에서 타 후보측의 ‘몽니’와 ‘억지주장’으로 인해 경선효과를 보지도 못하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박 후보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박 후보는 당 경선위원회가 최종 발표한 1.76%의 양 후보간 최종 득표율 격차도 사전에 후보간 합의를 벗어난 것이라며 선거를 치루는 후보 입장에서는 수치의 왜곡으로 인한 지지효과 반감의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당의 최종 결과 발표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식 후보의 설명에 따르면 “사전 후보간 협의시에는 당원 50%, 군민여론조사 50%로 경선방식을 정하고 군민여론조사의 경우 ‘모름(지지후보 없음)’의 문항을 답변에 포함시켜 이를 응답자에 반영해 최종 응답결과에 따른 지지율을 최종 집계하는 방식이었으나 경선결과 발표 전 문 후보측 대리인의 억지주장으로 최종 결과 득표율 격차에 수치 왜곡이 생겼다”며 이로 인해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제공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은 사전 합의대로 집계가 이뤄졌다면 8.34%의 득표율 격차를 보였고, 이를 당원수로 환산하면 80여명에 가까워 문 후보가 기자회견시 불과 12명 차이라는 주장은 사실상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우선 바른정당 경선은 후보간 합의에 기반해 경선을 통해 당원들의 지지를 결집하고 확정된 후보의 경쟁력을 본선 경쟁력으로 연장시켜 보수개혁과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차원에서 열린 것인데 문준홍 후보측의 ‘억지 주장’으로 부정경선의 당사자인양 인식되는 것이나 이로 인한 논란이 타 후보들의 네거티브 전략으로 인용되는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했다.
또 박종식 후보는 문준홍 후보측이 제기한 입당원서 고의누락 주장 등 불공정 시비에 대해서도 “완전군민경선을 주장했던 문 후보가 입당원서 시한 조기 마감을 주장하는 우리측의 요구에 반해 입당원서 제출시한을 당 경선위에 주장한 것이 모순 아니냐?”고 물은 뒤 “두 후보가 제출한 입당원서의 수를 따져 보아도 문 후보측이 제출한 양이 훨씬 많은데 고의누락 등 불공정 경선관리로 인해 자신이 경선에서 패배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박종식 후보는 “지금이라도 문 후보는 경선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문 후보의 정치적 장래를 위해서도 지금 보이고 있는 행보는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보수개혁, 깨끗한 정치, 지역발전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대화에 나서고 경선시 합의한 사항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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