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측, 기자회견 열어 ‘의료과실’ 인정

지난 8일 오전 11시경 남해군보건소에서 침을 맞고 나오던 60대 여성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군민 P씨(65, 남해읍)는 쓰러진 직후 생사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까지 갔으나 고비를 넘기고 현재는 입원한 상태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남해군보건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경위와 조치사항, 향후 계획 등 입장을 밝혔으며, 보건소측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11시경 보건소 한방실에서 침을 맞던 P씨는 귀가를 위해 문을 나서던 중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P씨 가족들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P씨의 몸에서 6cm 크기의 침이 뽑히지 않은 상태로 발견된 점과 보건소 내원 직전까지 쓰러질 정도의 중대한 건상상 문제는 없었던 점, 후송된 P씨의 심장 주변에서 출혈이 발생한 점 등을 들어 의료사고 의혹을 제기했으며, 군 보건소측은 9일 기자회견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침이 복부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보아 보건기관의 실수이므로 피해자가 조속한 시일내에 정상적인 일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의적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과실을 인정했다. P씨의 진료를 직접 담당한 보건소 공중보건의 C씨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자의 심장부 출혈 원인이 시술한 침이 발단이 된 만큼 법적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남해군보건소장은 “진료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깊은 사과와 조속한 쾌유를 기원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진료와 진료 후의 처리 및 정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씨의 가족은 “사고 발생 후 신속한 의료기관의 처치로 인해 다행스럽게도 회복 중인 상태다”라고 현재 피해자의 상태를 전한 뒤 “아직 입원 중인 상태에서 경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어서 어떤 입장도 밝히기 어렵다. 당분간 회복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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