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종 전교의 일대기를 담은 ‘남해바라기 86년’ 책 표지

남해서복회장이자 남해향교 전교를 맡고 있는 박창종 옹의 일대기를 담은 ‘남해바라기 86년’ 회고록 출판기념회가 지난 12일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박창종 전교의 가족과 친지는 물론 일평생 고락을 함께한 지인, 마을주민, 각종 사회활동을 하며 연을 맺어온 이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박 전교의 출판기념회에는 박영일 군수, 남해문화원 하미자 원장을 비롯한 군내 기관 및 사회단체장들의 축하방문도 이어졌다.
화전예술단의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박창종 전교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서 남해문학회 이처기 고문은 박 전교와 유년시절을 함께 보낸 추억을 회상하며 박 전교의 파란만장했던 삶에 찬사를 보냈으며, 보물섬 남해포럼 김동규 공동대표는 400여쪽이 넘는 회고록의 면밀한 서평으로 참석자들에게 박 전교의 삶을 함께 되짚어보는 시간을 주재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를 찾은 내빈 중에는 박창종 옹이 회장을 맡고 있는 남해서복회 활동 중 교류를 이어온 중국서복회 장량군 고문 겸 학술위원회 주임이 행사장을 찾아 서복 연구활동에 보여준 박창종 남해서복회장의 열정에 고마움을 전하며 회고록 출간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한 남해향교 박창종 전교<사진 가운데>

이어 연단에 선 남해향교 박창종 전교는 “오늘 이 자리에 서고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격동의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정치인으로 사업가로 수없이 많은 도전을 했으나 사실 많은 이들에게 짐만 지우고 성공하지는 못했다. 허나 그 또한 내 삶이었다. 지난해 가슴 속에 아내를 묻으면서 더 늦기 전에 내 인생을 정리하는 회고록을 내기로 결심하고 후손들에게 실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았던 삶과 나이들었다고 포기하지 않는 삶의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전교는 인사에 앞서 지난해 유명을 달리한 故 하덕순 여사를 떠올리며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뜨거운 연모의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하기도 했다.
남해향교 박창종 전교의 회고록 ‘남해바라기 86년’은 1933년 설천면 진목리(고사)에서 태어난 뒤 86년간 한평생 고향 남해를 그리워하고 또 고향 남해의 발전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며 헌신했던 박 전교의 인생 궤적을 저자 스스로 소소하지만 담담한 문체로 담아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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