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농장은 이 쇼핑몰로 지역농수특산물을
판매해 지난해 약 1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상술이 아니라 정직과 신뢰로 청정 이미지를 가진 지역 농ㆍ수특산물을 판매해 나간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인터넷 쇼핑몰 개설, 그 해 1590만원의 소득을 기록하고 지난해는 총 9929만300원이라는 괄목할 만한 판매고로 나타내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남해읍 평현에서 '갯마을 농장'이라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문광호(46ㆍ서상)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문 사장은 10년 전 남해냉동을 운영하면서 수산물사업에 뛰어든 후 사업실패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그는 이런 경험을 거울삼아 지난 2003년 자본금 2000만원으로 현재의 '갯마을 농장'(www.nhnd.co.kr)을 개설, 하루 18시간을 일하며 재기한 것이다. 

올해 4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는 문 사장의 이같은 성장에는 남다른 특징이 있다.

우선 '갯마을 농장'의 돌멍게 등 상품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반드시 주민번호, 주소 등 자신의 신상정보를 요청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 문 사장은 "처음에는 고객들이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는 것을 꺼려했지만 갯마을 농장이 제공하는 상품이 최상의 순수 남해산임을 보장하듯이 소비자도  자신의 정보를 제공해야 상호 신뢰가 구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같은 방법으로 현재 갯마을 농장에 등록된 회원수는 지난 5일 현재 2117명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컴맹 등 비정규회원을 합하면 3000명을 훨씬 넘는 수준이다. 이중 우수 고객도 7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갯마을 농장의 상품에 자신이 있었기에 고객 정보를 요구했고 이를 통해 상호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가장 편한 상품과 소포장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일일이 모든 상품을 손수 챙긴다는 그는 다진마늘의 상품성 향상을 위해 컵 형식의 소포장을 도입, 주부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갯마을 농장은 국내 최초로 다이버와
공급계약을 맺어 쇼핑몰을 통해 돌멍게
직거래를 시작했다.
 
  
또 순수 남해산 돌멍게를 국내 최초로 다이버와 공급계약을 맺어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거래함으로써 우수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오마이뉴스' 메인에 무료로 자신의 쇼핑몰을 올리는 과정에서 대기업 광고도 중요하지만 오로지 남해산만 고집하며 상품의 정보를 있는 그대로의 전달하는 정직한 쇼핑몰은 정도를 지향하는 신문과 매치 돼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그는 이런 일들이 가능했던 것은 청정남해의 이미지 위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직한 운영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올 들어 현재까지 약 5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갯마을농장의 문 사장은 인터넷 판매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특화시키는 것이며, 생산자와 소비자보다 더 많은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생생한 현장사진을 고객에게 소개하는 등의 부지런함과 무엇이든 배우는 자세로 일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풍을 맞은 남해 농ㆍ수특산물의 상품 가치는 최고로 정직과 신뢰로 판매에 나선다면 큰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문 사장은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 주는 관광남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친절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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