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사무국 반론 맞서며 법정다툼 전망, 내홍 지속될 듯

4.12 경남도의회 도의원 보궐선거 바른정당 경선에서 박종식 예비후보에 패해 탈락한 문준홍 예비후보<사진>가 불공정 경선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바른정당 문준홍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다음날인 10일 우리측에서 당 사무국에 제출한 입당원서 159장이 고의로 누락돼 투표인 명부에서 빠진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 중 10%만이라도 입당처리가 돼 당원투표에서 선거인 자격을 가졌다면 경선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거듭 불공정 경선 의혹을 제기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5일, 당 사무국에 350여장의 입당원서를 제출했고 이중 159장이 고의로 누락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불공정 경선 의혹을 제기했고 또 바른정당 윤 모 사무국장이 여론조사 결과를 경선 결과 전에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윤 모 사무국장은 “문 예비후보 측이 제출한 입당원서를 확인한 결과 주민번호와 주소 등 필수기재사항에 대한 오기(誤記)와 누락 등이 있어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문 예비후보측에도 직접 확인하라고까지 했으나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문 예비후보측이 제기한 군민여론조사 결과 사전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문준홍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일부 경선 관련 당직자를 공직선거법과 형법 등 위반혐의로 지난 14일 진주지방검찰청에 형사 고발했으며, 바른정당 윤 모 사무국장도 문 예비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 대응할 것임을 밝혀 향후 경선 잡음은 법정다툼으로 이어져 내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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