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정부가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바다모래 채취 기간을 일방적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하자 남해군을 비롯한 전국의 어업인들이 강한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수협중앙회가 주관한 전국 항포구 시위가 열렸으며, 이날 남해군내 어업인 300명도 남해군 미조면 본촌마을 선착장에서 바다모래 채취기간 연장 철회를 요구하며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전국에서 열린 바다모래 채취 반대 시위는 전국 91개 수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으며 인근 통영 등에서는 어선을 이용한 해상 시위까지 진행됐다.
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열린 해상 및 항포구 시위에는 15만여명의 어업인과 어선 4만 5000여척이 참가했으며, 남해 EEZ 바다모래 채취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부산·경남지역에서만 4천여명이 넘는 어업인들이 참가했다.
이들 어업인들은 “어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고 계속 바다모래 채취를 정부가 강행한다면 우리 어민들은 전국 동시 해상시위는 물론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총력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정부의 대안 마련이 이어지지 않으면 어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3면>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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