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열린우리당 지도부 진출이 좌절됐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일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가진 열린우리당 제2차 정기전당대회 당의장 선거에서 상임중앙위원 후보 8명중 5위에 그쳐 당 지도부 진출에 실패했다.

당초 각 후보측의 여론조사 결과 2∼3위권에 들어 지도부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 김 전 장관의 낙선은 중앙정가나 지역의 지지자들에게 ‘이변’과 ‘충격’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전 장관의 낙선에 대해 중앙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같은 참여정치연구회 소속 유시민 의원의 유탄을 맞았고 당선안정권으로 분류된 김 전 장관의 표가 막판 장영달 의원 쪽으로 간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열린우리당 남해군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최소 3위는 예상했던 터라 김 전 장관의 낙선은 지역 당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선거 막판 분위기, 조직력, 중앙 중심의 정치 구조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임 중앙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김 전 장관의 진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벌써부터 내년 선거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선거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다할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며 일부에서 성급하게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년 도지사 선거 낙선, 2003년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진출 실패, 행자부 장관직 해임, 2004년 국회의원 선거 패배 등 계속되는 정치적 시련을 맞고 있는 그의 향후 진로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한중봉 기자 bagus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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