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관광객 유치와 실질적인 주민소득 창출을 위해 기획된 보물섬 800리길의 핵심 거점시설인 10개 읍면별 간이역 중 우선 국비가 확보된 ‘동대만 간이역 조성사업’을 오는 201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창선면 상신리 부지에 지난달 28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21억원(국비 13억원, 군비 8억원)이 투입되는 동대만 간이역 조성사업은 남해군 전역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문화관광 기반시설 구축사업이자 군민가게로 대표되는 특산물 장터와 소공연장 등을 갖춘 주민소득확보를 위한 6차 산업 모델이다.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의 첫 거점이 될 동대만 간이역에는 향후 간이역(서울역사 이미지), 레일바이크(1.1km), 전망대, 승강장, 꽃터널, 꽃다리, 안개분수, 스피드존 등의 각종 인프라시설과 일명 군민가게로 명명되는 특산물 상설판매장, 향토음식점, 게스트하우스  등 주민소득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소공연장을 필두로 한 문화공연시설뿐 아니라 주변 유채·코스모스단지, 잘피군락지 정비 등의 볼거리도 함께 정비·구축 된다.
창선면 상신리 일원의 생활체육공원 잔여 부지를 들어설 2층 규모의 동대만 간이역 외형은 서울역사의 외형과 비슷한 모양으로 건축될 예정이다.
당초 이 사업은 철도가 없는 섬 지역이지만 302km 에 달하는 해안절경의 요지에 추억과 낭만이 가득한 정서적 의미의 철도역(驛)을 구상하는 역발상에다 간이역에 주민소득과 직결시키는 주민자율판매시스템을 장착하겠다는 참신한 정책이 높이 평가받아 2015년 국토부 주관 지역정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관련 국비를 확보한 사업이다.

이에 앞서 남해군은 800리 간이역조성사업과 관련 세계적인 관광자원인 아름다운 남해의 해안선을 따라 가칭 서면 800리 역, 남면 800리 역, 미조면 800리 역, 설천면 800역 등 우선 10개읍면에 10개의 800리 역을 연차적으로 조성하는 관광인프라구축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10개의 800리 역이 세계적인 관광명소의 반열에 오르도록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800리역 건설뿐 아니라 군민가게로 대표되는 군민소득창출 시스템을 완성해 관광이 주민 소득으로 직결되는 완성된 지자체 모델을 제시하는 시스템 구축사업이라고 강조했었다.
이런 이유로 지난달 착공된 동대만 간이역 조성사업은 향후 구축될 각종 문화관광인프라시설도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무엇보다 군민가게로 명명되는 특산물 상설판매장의 운영시스템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농수특산물을 생산하는 주민이나 조합 등 누구나 매일 새벽 이곳에 신선한 제품을 직접 내다 놓고 포장지에는 생산자 이름과 생산자 자신이 정한 가격, 전화번호 등이 표기된 라벨을 부착하면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게 돼 지역 농수특산물의 직거래를 유도할 수 있고 농가는 시장흐름을 읽고 더욱 질좋은 농수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유통시스템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이번 창선 동대만 지역을 필두로 향후 아름다운 보물섬 800리 길을 따라 각 면마다 조성될 간이역이 세계 유수의 관광지와 견줄만한 남해안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국도비 확보에 앞으로도 만전을 기할 것이며 당초 약속한 바와 같이 간이역이 주민소득과 직결될 수 있도록 지역 농수축산물 유통시스템에 더욱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대만 간이역 조성사업 착공 소식을 접한 일부 주민들은 ‘보물섬 800리길의 핵심 거점인 간이역 조성사업은 당초 남해군을 관통하는 민선 6기 최대 공약사업으로 알고 있어 추진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첫 번째 거점이 될 이번 동대만 간이역 조성사업 실제 착공돼 기대가 크다”면서 “창선면뿐 아니라 각 면마다 조속히 간이역이 들어설 수 있도록 당부하는 한편 무엇보다 주민소득 확보방안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남해군은 2017년 남해군 예산편성과 관련 지역발전특별회계 사업 중 보물섬 실크로드 조성사업 84억원, 힐링아일랜드 조성사업 중 신전지구 주차장 조성사업에 16억5천만원, 동대만 간이역 조성사업에 이은 보물섬 800리길 삼동면 은점 간이역 조성사업에 11억원 등을 편성한 바 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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