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1주년, 영화 95편 상영, 7만9503명 관람 기록 남겨

작은영화관 기획전, 이웃초청 무료영화상영 등 사회 공헌도

일 열린 보물섬시네마 개관식 모습

 

 

2016년 3월 7일, 남해군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날 남해군에서는 군민의 염원 하나가 이뤄졌다. 경상남도 최초의 작은영화관 보물섬시네마(관장 조은정)가 이날 3년의 준비기간 끝에 개관한 것이다. 이는 지난 7일이 보물섬시네마가 1주년을 맞은 영화관의 첫 번째 생일이었음을 의미한다.

보물섬시네마는 1년의 짧은 운영기간 동안 재미있는 기록을 많이 남겼다.

개막작 순정을 시작으로 95편(7일 현재)의 영화를 총 2036회 상영했고 7만9503명의 관객이 보물섬시네마를 찾았다.

지난 1년간 보물섬시네마 개봉작 중 흥행 1위 작품은 ‘부산행’으로 지난해 7월 20일부터 9월 5일까지 총 4373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이어 흥행 2위는 7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4045명이 관람한 ‘인천상륙작전’이었으며 흥행 3위는 ‘밀정(3663명)’, 4위는 ‘터널(3585명)’이 차지했다. 흥행 5위는 ‘덕혜옹주(3467명)’ 였으며 6위는 ‘판도라(2684명)’, 7위에는 ‘곡성(2284명)’ 이 이름을 올렸다.<그래프 참조> 보물섬시네마 최초로 매진사례를 기록한 영화는 5월 12일 상영된 곡성이었다.

보물섬시네마는 사회공헌 활동도 적잖이 담당했다.

지난해 8월 선소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해 영화관 예산으로 무료영화상영을 진행한데 이어 9월에는 궁내마을 어르신들을 모셔 무료영화상영 서비스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남해읍 및 성남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초청상영회를 가져 호응을 얻기도 했다. 보물섬시네마는 오는 29일, 남해우체국 집배원 3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영화상영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6년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한 ‘작은영화관 기획전 남해’가 개최돼 무료영화상영회와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됐고 12월에는 보물섬시네마 자체 기획전이 열려 3편의 영화가 무료로 상영됐다. 보물섬시네마 기획전 이후 무료영화상영과 교육프로그램에 감동을 받은 군민들이 라면과 커피, 과일, 채소 등 다양한 감사선물을 보내오며 훈훈함을 더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영화관과 관객을 넘어 군민과 영화관이 ‘남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보물섬시네마는 ‘문화가 있는 날’ 정책에도 정극 동참했다. 지난해 8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할인행사를 진행한 것. 군민들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안그래도 저렴한 5000원의 관람료에서 1000원이 더 할인된 4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군민들에게 좋은 영화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물섬시네마의 노력은 개관 5개월여만에 전국 18개 작은영화관 가운데 월 관객수 1위라는 결과를 안겼다. 보물섬시네마는 2016년 7월 매출집계에서 1만1447명을 기록 작은영화관 중 가장 많은 관객수를 기록한 바 있다.

보물섬시네마 조은정 관장<사진>은 “보물섬시네마가 벌써 1주년을 맞았다니 감회가 새롭다. 사랑해주신 군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신작 영화를 내걸때마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좋아하실까’라는 기대감을 갖는다. 그리고 보고싶었던 영화를 기다리는 군민들이 ‘어! 이 영화 한다!’고 반가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우리도 기뻤다”고 개관 1년을 맞은 소감을 말했다.

이어 조 관장은 “영화관과 관객이 손님과 운영진에 불과한 대도시와 달리 남해 보물섬시네마에서는 관객 한분 한분이 지인이 되고 삼촌이 되고 부모님이 되신다. 영화관 운영은 우리 운영진이 하지만 사실은 수많은 우리 영화관의 삼촌과 부모님들이 운영해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군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지난 1년간 좋았던 점에 대해서는 “남해에 영화관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나 자신도 놀랍고 기쁘다. 영화관이 있는 남해에서 사는 하루하루가 좋다. 1개관 뿐이지만 큰 영화관이고 시설면에서도 대도시 영화관과 별차이가 없다”고 말했으며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영화관을 이용하시는 군민모두가 영화관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객 한 분 한 분이 조금 더 주인의식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또 지역 내 각 학교들이 미술관박물관으로 체험학습을 가는 것처럼 영화관에도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남해군청 문화예술팀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보물섬시네마를 사랑해주신 군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남해군도 더욱 사명감을 갖고 군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영화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