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국도 77호선 단절구간 바지선 이용 연계 추진 ‘아쉬움’

▲정부가 지난달 27일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발전거점 조성방안을 발표하고 거제~고흥간 483km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연계해 남해군을 비롯한 8개 시군의 관광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기존의 남해안 관광객 이동패턴을 그린 종방향 관광패턴, 아래는 정부 계획으로 조성될 횡단형 광역관광루트 개발 계획.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남해안 일대의 해안 및 해양관광자원을 묶어 거제~고흥간 횡단형 광역관광루트를 개발한다는 이른바 ‘쪽빛너울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 합동으로 열린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발전거점 조성 방안’이 발표됐다.
정부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 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으로 지역경제 활력 저하가 우려되고 특히 해안권의 경우 관광진흥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부 범부처 협업, 지자체간 연계·협력으로 남해안 8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남해안 광역관광 발전거점 조성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으로는 전남 고흥군과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등 4개 시군과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 통영시와 거제시 등 영호남 8개 시군이다.
정부가 밝힌 조성방안에 따르면 남해안 지역 관광객의 장기 체류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안·해양 관광자원을 활용한 횡단형 관광루트 개발을 골자로 정부는 기존의 남해안 지역 관광객 이동패턴을 분석한 결과 순천, 여수, 통영 등 개별도시의 단기 관광에 그치거나 종단형으로 이동하는 패턴을 보여 왔기 때문에 이를 개선·보완하는 차원에서 기존의 내륙루트에 더해 거제와 고흥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연결하는 총 연장 483km의 ‘쪽빛너울길’을 조성하고 연안 크루즈 등 선박운항과 기항지 콘텐츠를 연계한 해양루트를 구축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남해안 통합 연계형 지역발전 촉진 △남해안 해안 경관자원의 활용도 제고 △문화·역사·음식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 창출 △숙박·도시관광 등 관광인프라 확충 △남해안 접근성 확대 및 지역내 이동편의 제고 등의 전략을 기반으로 주요 경관 포인트내 국공유지를 활용해 예술적 건축, 조경, 설치미술 등이 결합된 전망대나 포켓공원 설치 마스터플랜 수립, 소규모 미술관 또는 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해군과 같이 수려한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곳은 미술관과 경관카페, 폐교 등 유휴시설을 활용한 숙박업 유치 등 해안 경관 관련시설을 집중할 계획을 밝히고 있어 남해군이 자체 추진하고 있는 보물섬 실크로드 조성사업,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과의 정책적 연계 가능성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해 물미해안도로

이번 정부의 쪽빛너울길 조성계획내 거제~고흥간 해안도로 연계 계획이 포함되면서 남해군 관계부서는 물론 일반 군민들도 남해~여수간 국도 77호선 단절구간에 대한 연계방안에 한려해저터널에 대한 조성계획이 반영됐는지에 관심이 쏠렸으나 남해~여수간 3.5km의 구간은 바지선을 이용한 연계방안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확인돼 아쉬움을 남겼다.
남해군은 이번 정부계획 발표 후 군수 지시사항으로 정부 계획 수립안에 반영할 세부사업 발굴 및 사업대상지 물색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으로 이번 계획에 기반한 지역발전계획 수립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올해 9월까지 구체적인 광역관광루트를 마련하는 한편 8개 시·군을 하나로 묶은 통합브랜드를 마련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광역루트의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해 하반기에 중국 등 외국 여행업계 및 언론 등을 대상으로 '남해안 팸투어'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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