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본지 보도에서는 꽤 굵직한 지역 대내외의 소식들을 다뤘다.
향후 30년 남해군의 미래상을 정립하는 남해 비상(飛上) 30년 계획 수립 중간 보고회 소식이나 정부가 거제~고흥간 영호남 8개 시군을 사업 대상지로 하는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발전거점 조성 방안 등이 그것이다.
남해 비상 30년 계획은 세부적으로 5개 카테고리로 나눠 남해군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으나 가장 중추적인 부분은 여전히 문화관광분야 전략 및 추진계획에 방점을 두고 있다.
또 정부가 밝힌 이른바 쪽빛너울길의 세부적인 개요를 살펴보면 이 또한 우리 지역의 관광분야 인프라 확충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산재해 있다.
지난해 하반기 경남도가 밝힌 ‘힐링아일랜드 조성계획’이나 ‘관광특구 지정 추진’ 등의 상위계획과 남해군의 중장기 발전계획, 정부의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발전거점 조성 방안, 이 모두를 망라하는 핵심적인 단어는 ‘관광’이다.
남해군도 역대 군정을 거슬러 오며 지역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해 왔고, 매년 이 분야에 쏟는 예산 또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해 오고 있다.
군민들 사이에서도 향후 남해군의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분야로 관광업을 꼽고 있고 남해군이 지향해야 할 미래도시상으로 ‘관광휴양도시’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경남도의 힐링아일랜드 조성사업과 관광특구 지정 추진은 지난해 하반기 터진 호재였다면 올해는 최근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밝힌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발전거점 조성방안이 남해군 관광산업 육성의 호재로 꼽히게 될 것은 분명하다.
이번 정부의 발표에 이번 계획에 반영될 총 사업비 등 재정 지원계획은 발표되지 않아 관가에서는 동서남해안특별법에 따른 각종 개발계획이나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처럼 가시적인 정부지원없이 또 사장될 정부계획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이같은 정부의 지원의지가 상실되기 전에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행정 차원의 준비까지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정부의 계획 발표 이후 박영일 군수는 이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대처할 수 있는 T/F 팀 구성을 지시하고 이와 관련된 세부사업 발굴 등을 주문하고 나선 것은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다.
다만 경남도와 정부의 이같은 관광산업 육성 및 지원계획에 대한 접근이 산발적이어서는 안 된다. ‘선택과 집중’, 각 계획에 부합하는 세부전략을 수립하되 각 세부전략이 중첩되거나 중복되지 않도록 적소에 분산하고 이를 통해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신중한 방식이 필요하다.
관광산업은 제조업 등 타 산업분야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는 것에 속도가 더디다.
시설 인프라 확충도 관광산업에 중요한 부분임에는 분명하나 행정적이고 정책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막무가내식 시설 인프라 유치에만 주력해서도 안 된다.
퍼즐 하나 하나를 모아 큰 그림을 만들어 나가듯 각 세부사업들이 그리고 전략들이 서로 다른 위치와 영역에 있더라도 남해군의 관광산업 육성이라는 큰 그림에 부합되도록 정리하고 조율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문화관광과는 물론 군내 정책기획부서와 실행부서간 협업의 틀을 마련해 관광산업 육성의 전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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