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급 신물언아사(前方急 愼勿言我死)’.
“싸움이 급하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대한민국 국민은 유년시절 읽은 위인전과 수많은 영화ㆍ드라마에서 친숙하게 성웅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업적을 접한다.
오는 4월 경남 남해군에 방문하면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 이순신 장군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남해군은 구국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순국을 주제로 조성되는 이순신 순국공원 준공식과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을 오는 4월 28일과 29일 양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순신 순국공원 준공식과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은 지난 2012년 이순신 순국제전을 끝으로 중단된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제전이 남해군에서 약 5년 만에 부활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기존 이순신 장군의 순국일에 개최하던 순국제전을 올해 그 이름을 호국제전으로 고치고 이순신 장군의 탄생일과 순국공원 준공일에 맞춰 오는 4월 계획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순신 순국공원은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 일대 관음포 광장과 호국광장으로 나뉘어 조성된다.
관음포 광장에는 리더십 체험관, 거북분수 공원, 이순신 인물체험 공원, 이순신 밥상 체험관, 대장경 공원, 정지 공원, 쌈지 공연장 등이 호국 광장에는 바다 광장과 각서공원, 노량해전 전몰 조명연합 수군 위령탑, 오토 캠핑장, 하늘바다 휴게소 등의 대규모 시설이 들어선다.
남해군은 임진왜란 연구 전문가들로 역사고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엄격한 고증 작업을 거쳐 공원 내 모든 전시물을 위한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이순신 순국공원이 학생들의 현장체험 학습장으로 널리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다.
남해군은 조명연합수군의 승리라는 노량해전의 역사적 의의를 활용해 중국정부와 연계한 대 중국 성지순례 코스 개발은 물론 이순신 순국공원을 한ㆍ중 우호교류의 상징장소로 개발하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 방안도 다채롭게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군은 이순신영상관에서 상영될 새로운 영상물을 제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불멸의 바다, 노량’ 촬영에 돌입했다.
‘불멸의 바다, 노량’은 영화 ‘마지막 선물’, ‘집행자’ 등을 연출한 최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인기배우 최일화 씨가 이순신 역을 맡았다.
최신 영상기법을 도입해 실사 기반의 3D풀 돔 입체영상으로 제작될 ‘불멸의 바다, 노량’은 보다 실감나고 웅장한 장면으로 이순신 순국공원 준공식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총 28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010년부터 약 8년간 진행된 공사 끝에 오는 4월, 8만 9천468㎡의 부지에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을 주제로 한 이순신 순국공원이 그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다 .
20동의 건축물과 6기의 조형ㆍ구조물을 포함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숨을 거둔 남해군 고현면 관음포 해상 인근에 조성될 이순신 순국공원이 남해 역사ㆍ문화ㆍ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나고 남해군민의 외래 관광객 유치에도 큰 몫을 다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박성렬 경남매일 제2사회부 국장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