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중학교 학생 시집 출판

남해중학교 학생들의 시 모음이 책으로 출판됐다.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책은 본지에 마을도서관으로 소개된 바 있는 ‘3People(이하 3피플)’이 출판한 것이다. ‘3피플’은 지역에서 북카페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출판 및 서적판매 허가를 받은 출판사업자이기도 하다.

책의 디자인은 돌창고 프로젝트 최승용씨가 편집기획을 담당했고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는 일본인 디자이너 스기하라 유타씨가 디자인을 맡았다.

시집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는 남해중학교 학생들이 국어시간에 작성한 시를 모아놓은 것으로 지역 청소년들의 문학에 대한 재기(才氣)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책은 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와 2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3부 ‘이제 꽃밭만 걸으시다’, 4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5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로 나뉘어 1부에 28편, 2부에 26편, 3부 22편, 4부 29편, 5부 24편 등 총 129편의 시가 실려있다.

문화기획자 최승용 씨는 “이번 시집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는 3피플이 펴낸 첫 번째 출판물이다. 남해중학교 전교생들의 시 가운데 다른 사람의 시에서 영향을 받았거나 시로서 형식이 맞지 않는 작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작품을 실었다”고 말하고 “학생들은 시는 부모에 대한 마음을 잘 표현했거나 바다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책의 제목을 따온 조주영 학생의 ‘안녕’과 박지홍 학생의 ‘저녁편지’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조주영 학생의 ‘안녕’은 인상적으로 인사말로 사용되면서도 정작 자신은 인사를 받지 못하는 ‘안녕’이라는 말에게 인사를 건네는 내용의 작품이며 박지홍 학생의 ‘저녁편지’는 청소년의 성장통을 시로 표현한 작품이다.

시집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는 3피플과 돌창고프로젝트(시문 돌창고)에서 구매가능하다. 한편 남해중학교 이행숙 교감은 발행인의 말에서 “이번 시집 출판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책 읽기 경험과 자존감 향상을 통한 행복교육을 실천하는 과정이라 믿는다. 남해의 푸르름을 담은 시집과 함께 소년들의 힘찬 성장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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