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되면서 이제는 졸업 시즌이 다가 왔음을 느낀다. 졸업 시즌만 되면 인적이 드문 골목길 구석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머리와 옷에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던지는가 하면 밤에 공원 등지에 학생들끼리 모여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 문화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학생들의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는 밀가루, 계란 투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몇몇 학생이 돌아가면서 가슴팍을 때린다던지, 후배에게 술 마시는 것을 강요하고 마시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강압적인 뒤풀이로 변질되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경찰에서는 “강압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뿌리 뽑고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해마다 경찰, 학교, 학부모, NGO 등과 함께 학교에 진출하여 캠페인, 선도활동을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모두의 노력으로 ‘강압적인 졸업식 뒤풀이’ 문화가 많이 줄어 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학생들은 졸업식 기분을 내기 위하여 친구들과 모텔방을 잡아 놓고 술과 담배를 하고 SNS를 통해 신분증 검사를 잘 하지 않는 곳을 서로 공유하는 등 미성년자 출입금지 업소를 교묘히 드나들고 있다.
‘강압적인 졸업식 뒤풀이’ 문화를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서는 경찰과 지역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경찰은 평소보다 더욱 더 순찰을 강화하고 홍보활동을 늘려야 할 것이다.
또한, 시민들은 학생들이 몰려다니면서 조금이라도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가 의심이 된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112에 신고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억을 만들기 위해 어릴 때 하는 장난처럼 보일 수 있어도 당하는 학생에겐 지옥 같은 끔찍한 고통일 수 있다. 그리고 술·담배 판매업소 및 청소년 출입금지 업소에서는 신분증 검사에 조금만 더 신경을 기울인다면 건전한 졸업식 뒤풀이 문화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경사 임영범 남해경찰서 여성청소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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