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주간, “관광업계 재미 못 봤다”
겨울여행주간, “관광업계 재미 못 봤다”
  • 김동설 기자
  • 승인 2017.02.0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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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30일 겨울여행주간, 프로그램 부재 등으로 효과 없어

관광남해 위한 ‘겨울여행상품 개발 필요성’ 다시 한 번 대두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문체부 지정 ‘겨울여행주간’ 동안 남해군에는 별다른 관광활성화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겨울여행주간에는 군내 일부 체험마을과 팬션 등에서 할인행사를 비롯한 ‘겨울여행주간 관광객 서비스 대책’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유입이 미미해 관광남해의 오랜 과제인 ‘겨울여행상품 개발’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봄·가을 여행주간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최근 겨울여행주간을 신설, 2017년 1월 14일부터 30일까지를 여행주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남해군은 지난해 12월 문항어촌체험마을과 원예예술촌, 남해팬션1번가 관계자와 관광두레PD 등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불러 ‘겨울여행주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었다.

당시 간담회에서는 겨울철 별미인 굴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유명 어촌체험마을이자 군내 주요 굴 생산지인 문항마을은 겨울여행주간 문항마을을 찾는 굴 따기 체험객에게 찜과 구이 등 ‘굴 조리 및 취식서비스’와 ‘아이스박스 포장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팬션 등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겨울여행주간 숙박객들에게 ‘바비큐 시설 이용료 2만원 면제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원예예술촌은 성인기준 5000원에서 4000원으로 입장료를 인하하는 등 겨울입장료 20% 할인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이에 더해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도 겨울여행주간에 보조를 맞췄다.

문항마을이 두 기관이 선정한 ‘겨울철 어촌체험마을 5선’에 선정됐던 것. 해수부와 어항협회는 겨울여행주간과 설 연휴에 찾을 수 있는 겨울만의 특별한 여행지로 문항마을을 선정하고 ‘겨울 보양식이자 특산물인 굴을 활용해 굴 따기 체험과 시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남해군이 겨울철 여행활성화를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 겨울여행주간 남해군의 관광경기는 전언한바와 같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관광 업계종사자들은 이같은 결과의 배경에 대해 겨울여행주간에 대한 홍보부족과 남해군의 겨울여행프로그램 부재, 경기불황,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로 겨울여행객 수요가 집중되는 여행패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예예술촌 관계자는 “이번 겨울관광주간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 같다. 매표소에서 여행주간 할인혜택에 대해 문의한 사람도 거의 없었다”고 말하고 “겨울여행하면 스키장과 얼음낚시체험 등 겨울관광프로그램이 발달돼 있는 강원도가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또한 원예예술촌은 정원이 볼거리인데 겨울이라서 관광객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최근 중공업 불황의 여파로 경상권 관광객들의 움직임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본다. 겨울여행주간에 대한 문체부의 홍보도 크게 부족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문항마을 관계자는 “지난 설 연휴기간에 하루 평균 체험객이 1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체험객이 없었다. 그 가운데 겨울여행주간에 대해 알고 오신 체험객은 전체의 10%도 안되는 것 같다”고 겨울여행주간 홍보부족에 대해 지적했으며 팬션1번가 관계자 역시 “겨울여행주간이라고 투숙객이 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남해군 겨울관광 활성화를 위한 나름대로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원예예술촌 관계자는 “원예예술촌이 사계절 각광받는 관광지가 되려면 온실정원이나 야간경관조명 등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나, 남해군으로부터 부지를 임대해 활용하고 있는 예술촌 특성상 시설투자는 모두 남해군 및 군의회의 협조가 반드시 뒤따라야한다. 비수기 없는 진정한 관광남해를 조성하기 위한 행정의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문항마을 관계자는 “어촌체험마을전진대회 대상 수상에 빛나는 문항마을이지만 겨울에는 대상 수상실적이 무색할 정도로 체험객이 없다. 어촌체험마을의 겨울 체험 활성화를 위해 봄에 열고 있는 참굴축제를 겨울로 옮겨 실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배정근 관광두레PD는 “최근 불안정한 시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중앙부처가 문화체육관광부다. 겨울여행주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할만한 여력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남해겨울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따뜻한 남해를 강조한 피한(避寒)개념을 적용해 실버세대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바우처 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을 유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도시에서 보기힘든 물메기를 이용한 로컬푸드 상품도 괜찮고 반드시 눈이 필요하다면 무주군과 패키지 상품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2017년 봄 여행주간은 4월 29일부터 5월 14일로 예정돼 있으며 가을 여행주간은 10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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