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남해군수협 방류사업 동참, 민관합동 어족자원 보호 나서

지난주 남해군이 어업인 소득증대와 수산자원 증강을 위해 대구 수정란 방류행사를 가진데 이어 이번에는 군내 어업인들이 앞장서 군내 수산기관단체 등과 함께 물메기(꼼치) 수정란 방류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상주면 소재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앞 가두리에서 남해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위원장 이성민)와 남해군, 남동해수산연구소, 남해군수협 등이 합동을 추진한 물메기 수정란 방류사업이 추진됐다.
이날 이들 민관단체는 인공수정과정을 거친 물메기 수정란 1500kg을 해상가두리에서 부화시킨 뒤 연안으로 방류시키는 형태의 방류행사를 가졌다. 이번 물메기 방류행사 또한 지난번 대구 수정란 방류사업과 같은 취지로 갈수록 줄어가는 연안 어족자원 고갈에 대비, 수산자원을 증강하고 이를 통해 어업인들의 소득 제고를 꾀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물메기 수정란 방류사업을 실시했던 해와 그렇지 않은 해를 비교할 때 주변 연안에서 포획되는 어획량에서도 눈에 띄는 차이가 발생할 정도로 방류사업의 효과는 크다”고 설명한 뒤 “해상가두리에 수정란을 입식해 부화한 자어가 근해 연안으로 퍼져 성어가 된 뒤 포획하는 형태로 방류사업을 추진할 경우 자연상태보다 훨씬 안정적인 부화성공율을 보여 그 효과가 더 크다”고 부연했다.
이날 박영일 군수는 “연안 어족자원을 회복하는 이같은 방류사업은 군내 수산업의 장기적 발전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행사”라고 말한 뒤 “특히 일선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어족자원 보호와 수산자원 증강에 동참하는 것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이다. 군에서도 적극적으로 어업인들의 노력에 부응할 만한 행정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류행사는 남해군 300만원, 남해군수협이 1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4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남해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 이성민 위원장은 “업종간 어획경쟁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통발어선의 어획고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이같은 방류사업으로 인해 어업인들의 어획고가 늘고 이로 인한 소득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물메기 수정란 방류사업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해군수협 김창영 조합장도 “물메기의 경우 매년 최대 20~30억원의 어업 소득으로 연계되는 중요한 어종인만큼 이같은 방류행사에 수협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어업인과 함께 우리 남해군 연안의 어족자원 보호와 자원 증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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