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경찰서 고현파출소에 근무하는 박성식 경위<사진 왼쪽>가 운동 중 쓰러진 50대 남성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박 경위는 지난해 6월초, 진주시 금산면 소재 금호저수지 인근에서 운동을 하던 중 ‘욱’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 119 구급대에 인계,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 박성식 경위는 쓰러진 50대 남성이 호흡이 없고 맥박도 느껴지지 않는 상황에 놓여 있어 바로 심정지 환자임을 직감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구급대 도착시까지 약 십 여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이 남성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요구조자가 후송된 대학병원 의료진은 박 경위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인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관계당국에 ‘하트세이버’ 인증을 건의했고, 경남도는 지사 명의로 수여되는 하트세이버 인증서와 표창을 시상할 계획이었으나 박 경위는 자신이 베푼 선행에도 불구하고 인증과 시상 모두 고사한 것은 물론 자신의 선행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있다 경남도가 최근 박 경위의 근무처인 고현파출소에 우편으로 보낸 표창장을 본 동료들의 제보로 뒤늦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동료 경찰관에 따르면 박성식 경위는 지금도 자신의 선행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언론 인터뷰 등을 극구 사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박 경위는 1987년 경찰에 입직한 뒤 주민들이나 동료 경찰관들에게 친절하고 위트있는 경찰로 인정받고 있으며 성실한 업무 태도와 친근함으로 경찰청장 표창 등 약 20회의 표창을 수상할 정도의 ‘베테랑’ 경찰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트세이버는 ‘심장을 구하는 사람’이란 의미로, 심장 박동이 멈춰 죽음의 위험에 노출된 응급환자를 병원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AED)를 사용해 생명을 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이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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