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정란 방류로 어업인 소득 증대·수산자원 증강 기대

지난 13일 창선면 남해군수협 단항 활어위판장에서 열린 대구 인공수정란 방류사업 현장에서 박영일 군수와 남해군수협 김창영 조합장이 대구 친어에서 수정시킬 대구알을 채취하고 있다.

남해군이 겨울철 식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고급어종인 대구 자원 조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13일 군은 박영일 군수, 남해군수협 김창영 조합장과 일선 어업인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구 수정란 방류행사를 가졌다.
창선면 단항 활어위판장에서 열린 이날 대구 수정란 방류행사는 사업비 1300만원을 투입해 남해군수협으로부터 구입한 대구 친어 394마리를 인공수정한 뒤 대구가 집중 어획되는 삼동면 물건, 은점해역에 수정란을 방류했다. 이번 행사에서 방류된 수정란은 7백만립이며 군은 최종 4억립 정도를 방류할 계획이다.
대구는 냉수층을 따라 남해안에 산란하기 위해 이동하는 회귀성 어종으로 부화 후 5년이면 80cm~100cm 이상까지 자란다. 특히 대구는 마리당 평균 가격도 3~5만원에 호가하는 고급어종인 만큼 군내에서도 가구당 2000만원 전후의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겨울철 어업인 주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어업인 일선의 평가다.
일반적으로 대구 수정란 방류사업은 자연 수정의 경우 성공률이 10% 내외에 그치는 반면, 군이 추진하고 있는 인공수정시킬 경우 약 90%에 가까운 성공률을 보여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해군은 군 연안에서 잡히는 대구 어획량이 사업추진 원년인 2008년 7117마리에서 지난해 1만9030마리로 2.5배 이상 늘어난 것도 이같은 지속된 방류사업의 효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군은 올해 대구 수정란 방류사업을 위해 경남도로부터 대구호망 29건에 대한 포획·채취금지 해제·허가를 받아 남해군수협, 경남수산기술사업소 남해사무소, 어업인단체와 합동으로 방류사업을 추진했다.
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그간 지속적인 방류사업이 추진돼 왔으나 올해는 방류 규모를 대대적으로 늘려 사업의 목적인 어업인 소득증대와 수산자원 증강에 더욱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남해군수협 김창영 조합장은 “올 겨울 평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수온이 떨어지지 않아 현재 대구 어획량은 그리 크지 않으나 1월말과 2월초, 수온 하락으로 인해 군 연안에 냉수대가 형성되면 어획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해군수협도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대구 방류사업에 지속 참여하고 안정적 위판가격 지지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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