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편백·해삼 활용 과자, 가글, 화장품 개발
지역특화작물 소재화·고부가가치화에 연구력 집중 의지 밝혀

▲남해마늘연구소가 지역 특화산물을 소재로 한 3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설명회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네이치드 가글을 연구 개발한 김경민 연구원, 해삼을 활용한 화장품 ‘뷰티인오션’ 책임연구원인 김동규 연구원, 시금치 크리스피롤의 연구 개발을 맡은 김경화 연구원, 그 옆이 신정혜 총괄연구실장, 박정달 소장이다.

그간 마늘과 시금치, 유자, 장어 등 지역내 특화 산물을 소재로 한 연구와 이를 기반으로 한 상품개발에 주력해 온 남해마늘연구소(소장 박정달)가 올해초 시금치와 편백, 해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성공, 지난 17일 연구소 2층 세미나실에서 지역언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남해마늘연구소의 신제품은 지난해 소속 연구원들이 각 주요성분을 활용한 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제품화에 이른 결과물로 해삼추출물을 함유한 화장품인 ‘뷰티 인 오션’(김동규 연구원)과 남해산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 성분의 항균력을 기반으로 한 ‘네이치드 가글’(김경민 연구원), 마늘과 함께 농한기 대표 효자 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금치를 활용해 21가지 곡물과 혼합해 만든 ‘시금치 크리스피롤’(김경화 연구원) 등 3종이다.
우선 남해군이 해양항농화와 미래 수산업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해삼산업과의 연계효과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뷰티 인 오션’ 화장품에 대해 김동규 책임연구원은 날로 성장하는 화장품 시장의 동향 변화에 따라 해삼 추출물에 함유된 미백 및 노화방지성분을 활용, 기초화장품 및 기능성화장품을 개발한다는 취지에서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동규 연구원은 해삼의 기능성 연구를 통해 이같은 미백 및 노화방지 효과가 높게 나타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한 뒤 향후 제품 생산을 담당한 화장품 업체와 연계한 마케팅을 추진, 온라인 면세점 론칭 등을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뷰티인오션

다음으로 남해산 편백나무에 함유된 피톤치드 성분을 활용한 구강청정제인 ‘네이치드 가글’은 남해마늘연구소 김경민 연구원의 주도로 개발됐다. 김 연구원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 치아우식 등의 구강질환 진료인원의 증가와 급여비용의 확대 추세가 지속돼 옴에 따라 천연물질을 기반으로 한 항균성분으로 남해산 편백에 함유된 피톤치드 성분을 활용해 보겠다는 연구 방향에 따라 관련 연구를 지속한 결과, 편백에서 추출된 피톤치드 성분이 충치 등 구강질환 원인균인 뮤탄트균 등에 대한 항균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가글 제품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기 생산된 피톤치드 오일 등 유사제품군과의 항균성 검증에서도 남해산 편백에서 추출한 피톤치드의 항균력이 훨씬 나은 결과치를 보였다며 이 제품의 장점으로 천연재로로 제조돼 전 연령층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과 이를 통해 남해산 피톤치드 오일의 다양한 활용성 및 고부가가치화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네이치드 가글

마지막으로 소개된 ‘시금치 크리스피롤’은 연구소 김경화 연구원이 연구 개발을 주도해 이날 선보였으며, 김 연구원에 따르면 군내 대표적인 농한기 소득작물인 시금치를 활용, 전처리 공정을 개발, 동결건조분말로 제조한 뒤 21가지의 국내산 곡물분말과 함께 스틱형 식사대용품으로 개발해 간식과 아침식사용 등으로 섭취 편의를 높였다. 또 타 유사 제품이 튀기는 과정을 거치는 것에 반해 구워내면서 바삭함을 살려 섭취시 풍미를 더한 특징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금치내 함유된 철과 엽산의 빈혈예방효과, 루테인과 제아잔틴 등 눈건강에 유용한 성분을 비롯해 혈관건강 및 골다공증 예방, 변비, 다이어트에 좋은 시금치의 효능을 그대로 살린 가공과정을 통해 전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영양소 손실을 줄인 웰빙간식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고 설명했으며, 이날 참석한 언론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시식평에서도 호평이 이어져 남해 시금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 가능성에도 희망을 전했다.
▲시금치 크리스피롤

시금치 크리스피롤은 시제품 개발 단계에서 이미 관내 기업의 기술이전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관련 업계의 주목도도 높다고 연구소측은 부연설명했다.
이날 남해마늘연구소 신정혜 연구총괄실장은 이번 신제품 설명회 외에도 올해 국가 과제 수주 및 자체 연구를 통해 관내 기업에 기술이전이 용이한 제품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힌 뒤 올해 4월경 지역 특화작물을 활용한 제품 1종 추가 출시와 더불어 시금치에서 추출된 옥타코사놀의 지구력 증진에 미치는 활성에 대한 연구 등도 추진해 소재화 및 상품화 단계에 접어들 수 있도록 연구소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여 밝혔다.
남해마늘연구소 박정달 소장도 “우리 연구소는 지역의 특화자원과 특산물을 활용해 소재화, 산업화의 가능성을 열고 이를 통해 얻어진 특산물의 고부가가치화로 군내 농가들의 소득제고까지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으며 “새로운 가능성과 길을 제시하는 연구소의 역할에 책임을 갖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각종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성과 거양에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제품 설명회에는 당초 일정에는 없었으나 박영일 군수도 설명회장을 찾아 지역언론 관계자들에게 인사한 뒤 “힐링아일랜드 조성사업 등 우리 군의 주력분야인 관광분야에 1차산업을 기반에 둔 6차산업이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오늘 선보인 신제품들이 우리 남해군의 또다른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역언론 관계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홍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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