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창고프로젝트, 지난 14일 세 번째 정기돌장 개최

귀촌 문화인 최승용, 김영호 씨의 ‘돌창고프로젝트’가 지난 14일 세 번째 정기돌장을 개최했다.

이날 정기돌장에는 B급상점(목공예품)과 파란돌(치아바타 빵), 우포농장(농산물) 등 군내·외 20여개 팀이 참가했으며 돌장이 거듭될수록 남해군내 판매자들이 증가해 돌장이 청년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목적대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이번 돌장에서는 장터이면서 문화행사이기도 한 프리마켓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남해군민 김서진 작가의 그림 작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돌창고프로젝트 측은 따뜻한 봄이 오면 장터와 함께 음악공연도 병행할 예정이다.

세 번째 돌장에서는 전문 디자이너들 참여해 2달간 만들어낸 돌장 포스터가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최승용 씨는 “디자이너와 함께 시간과 예산을 들여 포스터 작업을 했다는 것은 돌장을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독립적이고 지속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의도”라며 ‘돌장의 남해문화화’ 구상을 내비쳤다.

특히 이날은 남해중학교 학생들이 돌창고에 비치된 책을 읽기 위해 대거 방문, 돌장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가능성도 엿볼 수 있게 했다.

김영호·최승용 씨는 “돌창고에서 열리는 돌장이 농어촌 학생과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작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돌장에 남해 판매자들이 늘어나고 그들이 장터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대도시로 나가지 않고 남해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돌장이 회를 거듭하며 판매자 수가 40개 팀 정도로 늘어난다면 지역 관광상품으로서의 효용가치도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돌창고프로젝트는 김영호 씨의 대정돌창고에서 각종 교육을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영호 씨는 “앞으로 대정마을 돌창고에서 도예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화강좌를 진행할 생각이다. 대정돌창고 문화교육에는 전문 예술인뿐만 아니라 평범한 우리 이웃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해녀’로 활동하시는 이웃 할머니도 자신의 분야에서는 전문가다. 평범해 보이는 우리 이웃에게서도 얼마든지 배울 것이 있지 않겠나”라며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는 평범한 생활 속에서 빛나는 지혜를 발굴해내겠다는 돌창고프로젝트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돌창고프로젝트는 내달 11일 시문마을 돌창고에서 네 번째 정기돌장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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