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하면 떠오르는 질환이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먼저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나이가 듬에 따라 점진적인 손상 및 퇴행성 변화로 인해 염증과 통증을 일으켜 뼈와 인대의 손상을 가져오는 질환으로 관절염 중 가장 흔합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다르게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외부 인자에 의한 관절 파괴가 아닌 내적인자에 의한 즉 내가 나를 공격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오늘은 이런 퇴행성 관절염과 비교하여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수지, 근위지관절을 침범한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관절낭에 지속적인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이로 인해 관절의 연골 손상, 골 미란 등이 발생하고 심하면 관절의 파괴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관절염 중에 퇴행성 관절염 다음으로 흔하며 염증성 관절염 중에서는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주로 30세에서 50세 사이에 흔하게 나타나며 여성이 남성보다 3배정도 많습니다. 성인 100명 중 한 명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외 전신 증상으로 나타 날 수 있으며 전신 피로감, 체중 감소, 식욕부진 뿐만 아니라 각막 결막염, 관상 동맥 질환, 흉막액 그리고 감각 운동 신경 장애 등이 나타 날 수 있습니다.
관절 증상은 절반 이상이 수주에서 수개월에 거쳐 서서히 발현되며 초기에는 피로감, 미열 그리고 손가락이 붓는 느낌 등의 모호한 증상에서 시작하여 관절 종창 및 통증으로 이행합니다. 주로 양측이 대칭적으로 발현되나 비대칭적은 침범도 흔하게 나타나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 증상은 아침에 뻣뻣한 느낌 (조조강직)이 30분 이상 지속 되는 경우가 흔하며 손가락 관절에서는 중수지와 근위지 관절이 흔하게 침범합니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과 다른 증상이며 퇴행성 관절염은 원위지 관절을 흔하게 침범합니다.
진단은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체검사를 기본으로 검사실 소견을 추가하여 진단합니다. 6주 이상 지속된 증상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침범된 관절의 위치와 침범된 관절의 수 그리고 급성기 염증 검사와 류마티스 인자 그리고 항 CCP항체를 통해 점수를 매겨 진단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비약물적 치료로 적절한 운동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심리적 안정이 관절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되며 물리치료도 치료의 한 부분이 됩니다. 약물치료는 염증을 완하하고 통증을 경감 시킬 목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부신피질호르몬 등을 사용 할 수 있으며 이는 증상에 따라 경감하여야 합니다. 최근 항류마티스약제에 발전으로 다양한 약제가 있어 증상 및 진행 정도, 약물 반응 정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처방 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완벽한 예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금연은 분명하게 연관성이 증명된 유일한 발생 원인입니다.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로 어느 정도 예방도 가능 할 것으로 여겨지며 심리적 안정도 중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의심스러운 관절 증상이 있으면 진료와 검사를 통해 퇴행성 관절염과 감별 진단을 하고 증상과 위중함에 따른 치료를 통해 장기적인 관절 파괴와 다른 전신 합병증 예방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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