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창선면 동대만휴게소에서 축산차량에 대한 방역 소독이 실시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가파르게 확산되며 전국의 가금류 사육농가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남해군이 조류인플루엔자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말부터 군내 진출입로인 남해대교와 창선~삼천포대교, 동대만휴게소 등 3개 지점에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차단을 위한 이동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설치,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전국적 확산세는 물론 최근 경남 양산과 고성 등지에서 의심사축 발생 및 양성 판정으로 인해 확산 우려가 점차 커짐에 따라 유입 차단 방역 등 군내 발생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전 공무원과 방역근로자, 군 병력 등의 협조를 받아 이동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AI 재난대책 종합상황실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은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의심사축 신고 접수를 받고 있으며, 소독, 예찰, 혈청검사, 교육·홍보 등 다각도의 예방 및 방역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군은 공동방제단을 동원 가금사육 소규모 방역취약농가 중심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 읍면 가금사육농가의 자체 소독실시상황도 점검, 모니터링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는 발생시 인근 닭, 오리 등 가금류 전량이 살처분 되는 등 피해가 막대한 가축전염병인 만큼 사전 유입차단을 위한 철저한 방역과 관내 진입 축산관계차량의 엄격한 통제 조치로 청정지역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 관계자는 축산관계차량에 국한된 거점소독시설 운영으로 차단 및 예방 조치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다소 미흡해 보일 수는 있으나 농식품부의 관련 지침이나 방역실시요령에 따라 제반 방역시설을 갖추고 축산관계차량에 대한 현황관리 등이 상시적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특히 축산관계인들의 자발적 예방 조치와 방역 및 소독절차에 협조가 이뤄지고 있어 현 방역시스템이 소홀하거나 미흡하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한 뒤 “군내 가금류 사육규모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선별적 차단 및 예방방역조치가 수월하다는 측면도 있고 이런 상황인데도 일반 차량을 포함한 전체 진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한 소독이나 방역이 이뤄질 경우 일반 차량 소유주의 민원 제기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이에 따른 갈등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특히 동절기 소독액 결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며 “다른 방안을 검토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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