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각종 폐기물 활용, 전기발전사업 추진…주변지역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병행

남해군이 지난달 29일, 남해읍 입현리 일원에 플라즈마 폐자원 가스화 발전시설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의 첫 삽을 떴다.
지난 2014년 12월 1일 MOU를 체결한 뒤 약 2년 만에 사업 착공에 들어간 것.
착공식에는 사업대상지 인근 마을 주민 200여명과 박영일 군수, 산업통상자원부 김학도 에너지자원실장, 최만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 노상양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남부발전과 남동발전 등 발전 공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에너지 산업분야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에 큰 기대를 표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군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 플라즈마 폐자원 가스화 발전시설에서 처리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열 에너지를 이용해 주변지역에 설립될 식물공장 등에 공급해 관광형 작물 재배 등의 부가 소득원을 창출하고, 친환경에너지시설을 중심으로 생태탐방로를 구축하겠다는 개념에서 비롯됐다.
특히 산자부는 장마철과 태풍 시기 대량으로 발생하는 해양 쓰레기로 인해 고질적인 폐기물 처리 애로와 환경기초시설 밀집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특성을 역으로 활용, 친환경에너지타운이 기피, 혐오시설에서 탈피해 경제적 혜택을 주는 시너지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날 착공식에서 “이에 더해 주변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으로 님비(NIMBY)시설이 핌피(PIMFY)시설로 전환한 성공사례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소요사업비는 국비 27억5천만원과 지방비 27억5천만원을 포함해 플라즈마 폐자원 가스화 발전시설 조성에 들어가는 민자 295억원 등 총 350억원이다.
시행사는 특수목적법인 남해PACEP(대표 남성민)이고 기술지원은 그린사이언스, 설계 및 시공은 서희건설이 담당해 오는 2018년 8월 시운전을 목표로 공정에 착수한다.
사업대상부지는 8500㎡이며, 플라즈마 폐자원 가스화 발전시설은 완공 후 본격 운영에 들어가게 되면 시간당 3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시행사측은 남해군과의 지난 2014년 업무협약 체결시 본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판매대금의 3%를 지역발전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플라즈마 폐자원 가스화 발전시설은 폐기물을 마이크로 웨이브 플라즈마 공법으로 가스화해 가연성 가스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군은 향후 특수목적법인 남해PACEP과 실시협약을 체결해 폐기물 매입가 및 시설 투자금 회수 후 시설 기부체납, 본 운영 후 효율저하시 수익보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군은 우선 이 시설 도입으로 인해 전언한 해양쓰레기는 물론 각종 폐기물 처리에 따른 비용절감은 물론 악취와 해충 저감 등 환경기초시설 단지 주변 환경이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18년까지 발전시설 조성사업과 병행될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으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에 더해 인근 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폐열을 활용한 식물공장 설립, 인근 선소마을 작은 해수욕장 조성, 보물섬 800리길과 연계한 생태문화탐방로 등의 관광시설 조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연계한 신개념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영일 군수는 지난달 29일 열린 착공식에서 “이 자리는 그동안 많은 예산을 들여 처리해야 했던 폐기물이 에너지의 원료가 되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악취와 위생 해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역사적인 현장”이라며 “쾌적한 환경을 바탕으로 관광시설도 유치, 상생발전의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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