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사태’ 영향, 중도·보수성향 후보군 ‘선거판도 관망’
진보성향 후보 “긍정적 출마 검토”, 내달 중순경 윤곽 나올 듯

지난 26일, 남해미래정책연구소 문준홍 소장이 첫 출마선언에 이어 지난 28일 류경완 출마예정자의 출마기자회견으로 내년 4월 도의원 보궐선거에 쏠린 지역 정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출마예정자 모두 소속정당 없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정당 공천 후보가 결정될 경우 보수와 진보진영 양측 모두 복수의 후보가 나서는 ‘다자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향후 출마 후보의 윤곽이 뚜렷해지면 보수나 진보 양측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도 선거과정에서 치열하게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공식 출마의사를 밝힌 이는 문준홍, 류경완 씨 등 두 사람이지만 지역정가에서는 공직선거 출마 이력자를 중심으로 한 ‘자천타천’ 하마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도 또는 보수 성향이나 진보 진영 모두 2~4명 정도가 출마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으며, 중도 또는 보수 진영에서는 ‘개혁보수신당’ 창당 등 중앙정치권의 정치스케줄에 따라 출마여부를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성향의 출마 예정자들도 ‘자천타천’ 회자되고는 있으나 이들의 경우 중도·보수성향의 출마예정자 윤곽을 지켜본 뒤 출마여부를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지역정가내 하마평이 회자되는 중도 또는 보수성향의 후보군에는 한호식 전 남해군의회 의장, 장행복 도시와 농어촌 발전협의회장, 하진홍 남해바래길사람들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진보 진영의 예상 후보군으로는 지난 2014년 도의원 선거 당시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직 사퇴 결정을 한 바 있는 김영석 전 민주당 조직국장도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 등 야권 정당의 입당 권유가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정당 복당(復黨) 결정 후 도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석 전 민주당 조직국장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도의원 선거 당시 출마했던 부인 박현숙 씨도 도의원 선거 재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언했으며, 김 전 조직국장은 ‘집안 후보 단일화’라는 표현을 쓰며 “자신 또는 부인의 출마 여부를 적극적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정의당 등 소수정당에서도 지역내 정당 확장성을 위해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보 성향의 후보군도 약 3~4인 이상의 후보가 도의원 보궐선거전에 가담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호식 전 남해군의회 의장은 “아직 뭐라 말할 입장이나 시점은 아닌 것같다”며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장행복 도시와 농어촌 발전협의회장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는 있으나 주변의 정치 환경 변화가 급속도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을 지켜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진홍 남해바래길사람들 대표는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출마여부에 대한 입장 확인은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남해군선거관리위원회 선거사무일정에 따르면 내년도 경남도의회 의원 보궐선거 남해군선거구 예비후보자 등록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며, 현재까지 출마 입장을 공식화한 문준홍, 류경완 출마예정자는 30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예고했다.
현재까지 정가내 회자되는 출마예정자들의 입장을 종합해 볼 때 대체적인 선거 윤곽은 선관위 예비후보자 등록시점 이후인 내달 중순 또는 1월말이 돼서야 비교적 뚜렷해 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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