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발견’에서 ‘대한민국 우수품종 선정’ 성과

▲섬애약쑥영농조합법인 배원열 대표<사진 오른쪽>가 2016년 대한민국 우수품종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뒤 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섬애약쑥영농조합법인(대표 배원열)이 2016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에서 선정돼 국무총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섬애약쑥영농조합법인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2016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은 종자산업의 장영실상으로 불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시상식은 지난 21일 서울시 양재동 aT 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는 섬애약쑥과 함께 총 8품종이 우수품종에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이번 시상식에 앞서 심사과정에는 전체 63개 품종이 출품돼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 3차 종합심사의 까다로운 선정기준을 거쳐 최종 우수품종을 선정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섬애쑥’은 이번 심사에서 풍부한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고 뜸으로 제조할 경우 연기가 적게 발생하는 특성으로 한의학계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섬애쑥은 중국산 쑥을 대체할 품종으로서 가능성이 돋보인 점과 쑥차로 이용할 경우 향이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있어 수출에도 적합한 품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섬애약쑥은 경남도 농업기술원과의 공동연구와 지원을 통해 섬애쑥의 산업 자원화를 위한 생리활성 탐색과 다양한 가공품 개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섬애쑥 덖음차 제조방법 및 미백, 여드름 등에 효과가 있는 섬애수 화장품’ 제조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현재 4억원 이상의 부가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유수의 식품업체와 제약업체, 식품음료생산업체 등 쑥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화 및 원물 공급계약 증가로 군내 섬애약쑥 재배농가 및 재배면적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섬애쑥 재배면적은 사업 초기 2010년 1ha에서 올해 20ha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증가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990년 후반 풍란 채집 중 우연찮은 기회에 배원열 대표의 눈에 띄어 육종, 품종 등록 이후 대한민국 ‘으뜸’ 우수품종으로 선정된 섬애약쑥. ‘우연한 발견’이 남해군내 농업의 고부가가치를 이끌어 내는 ‘필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한편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군내 재배농가의 섬애쑥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확립에 주력하는 한편, 가공연구의 일환으로 발효쑥을 이용한 건강증진 가공품 개발과제를 작년부터 내년까지 3년간 수행 중이며, 이 과제 결과를 바탕으로 섬애쑥의 브랜드 가치향상과 소비유도에 의한 새로운 소득 작목 정착을 이끌어 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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