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전북 부안 세트장서 실사 촬영시작

4K 3D풀돔입체영상, 4월 이순신영상관 상영 예정

이순신영상관 신규 영상인 ‘불멸의 바다, 노량’이 지난 16일 ‘크랭크 인(crank in)’ 했다.

‘불멸의 바다, 노량’은 지난 16일 전북 부안군에 있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에서 첫 촬영일정을 갖고 3개월 여 간의 제작일정을 시작했다.

첫 촬영일인 16일에는 왜장 고니시의 사자가 이순신 장군을 찾아 “철수할테니 공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고 이순신 장군이 사자의 목 대신 상투(촌마게)를 베며 “올 때는 너희 맘대로 왔으나 갈때는 너희 맘대로 못간다”고 의지를 밝히는 장면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촬영현장을 방문한 남해군 관계자는 “신규영상에 적용될 3D풀돔입체영상 제작기법은 국내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신기술이다. 최신기법으로 만든 4K 최고화질의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은 민족적 영웅으로 장군과 관련한 드라마와 영화, 출판물들이 수없이 많이 나왔지만 노량해전을 집중적으로 다룬 작품은 드물다. 노량해전과 관련한 난중일기 기록이 없는 등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번 ‘불멸의 바다, 노량’은 여러 전문가들의 두 차례에 걸친 역사고증을 거쳐 가장 사실과 가까운 노량해전 영상물이라 할 수 있다”며 작품의 특수성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부안 세트장에서 촬영을 시작한 ‘불멸의 바다, 노량’은 지난 21일부터 내일(24일)까지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3D 입체영상 및 실사 2차 촬영일정을 이어가게 된다.

이순신영상관은 지난 2008년 개관이래 줄곧 영상물 ‘마지막 바다, 노량’을 상영해 왔으나 10년 가까운 상영기간에 따른 화질저하 등 문제로 신규영상 소요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남해군은 신규 영상물 제작을 결정, 지난 10월 24일 군청회의실에서 ‘불멸의 바다, 노량’ 제작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영상물 제작에 들어갔다.

이번 불멸의 바다 노량은 영화 ‘마지막 선물’, ‘집행자’ 등의 제작에 참여한 바 있는 최진호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으며 이순신 장군역의 최일화 씨를 비롯해 남문철(진린), 이신(등자룡·중국배우), 이재균(이면), 김원해(나대용), 최진호(고니시 유키나가) 씨 등 유명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또한 영상 제작은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1위 영화인 ‘명량’의 해상 전투 장면 그래픽을 담당했던 ㈜매크로그래프가, 3D 풀돔 입체영상 시스템 구축은 ㈜MBC씨엔아이가 참여하고 있다.

‘불멸의 바다, 노량’은 이달까지 실사촬영 일정을 마친 뒤 2월까지 3D 영상 작업, 3월까지 풀돔 구현을 위한 영상작업 과정을 거쳐, 4월 28일(충무공 탄신일)로 예정된 이순신순국공원 준공식 즈음 이순신영상관 상영이 시작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가상현실(VR) 체험시설도 구축,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더욱 실감나게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총 제작비는 20억원이며 상영시간은 약 20분이다.

한편 이순신 영상관은 직경 18m, 높이 9m, 138석 규모의 국내최초 3D입체 돔 영상관으로 개관 이후 지금까지 총 40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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