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 물결에 이어 지난달 초부터 작은 불씨가 지펴지기 시작한 남해 촛불도 화력을 더해가며 지난 7일 남해우체국 앞에서 5번째 촛불이 켜졌다.
남해발(發) 네 번째 촛불문화한마당부터 행사를 주관한 ‘박근혜 퇴진 남해운동본부’는 이번 촛불문화한마당을 위해 특별무대를 설치하는 한편 2주 가량 촛불문화재 소식을 알렸고, 집회 신고 당시 300여명의 참여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신고하는 등 대규모 집회가 예상됐다.
남해운동본부 측의 전망대로 다섯 번째 촛불문화한마당에는 200여명의 군민이 운집했고, 학생, 교사, 가족단위 군민이 대거 참여해 우체국 앞을 붉은 불로 물들였다.
지금까지 남해에서 열린 촛불문화재와 달리 시작은 잃어버린 나라와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염원을 담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됐고, 남해운동본부는 이날 지난 3차 대국민담화문에서 국정농단사태의 책임을 회피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이 모든 사태를 알면서도 묵인한 새누리당은 해체로 책임을 통감할 것을 요구했다.

또 최근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힌 국회의원들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남해·하동·사천 지역구 여상규 국회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을 요구하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촛불문화한마당 무대에는 가수 ‘이경민’, 광주지역 노래패 ‘프롤로그’, 남해시대합창중창단, 향토가수그룹 ‘썬라이즈’, 풍물패 ‘다물’ 등 초청 공연팀의 문화공연이 이어졌고 참석한 군민들은 함께 노래하며 촛불을 움켜쥐었다.
이외에도 무대에선 모든 군민이 참여하는 자유발언 시간이 진행돼 최근 국정조사에서 드러난 최순실의 횡포에 대한 비판과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전해졌다.
한편 박근혜퇴진남해운동본부는 오늘 결과가 나올 오늘(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는 매주 수요일 촛불문화한마당을 계속 이어간다고 밝혔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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