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시기 일실이 큰 원인, 마늘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

군내 농한기 주작목인 마늘과 시금치 재배면적이 올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가 매년 읍면별, 작목별 재배면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의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선 시금치는 올해 953ha의 면적에 파종돼 지난해 1095ha에 비해 142ha에 달하는 큰 폭으로 감소했고, 마늘은 지난해 732ha에서 올해 725ha로 7ha 가량이 줄어들었다. 비율로는 시금치가 전년대비 15%, 마늘은 1%가 줄어든 것이다. <연도별 마늘·시금치 재배면적 추이 변화 그래프 참조, 마늘은 생산년도를 기준으로 작성됨>
우선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면적 감소를 보인 시금치는 올해 파종시기 태풍 내습과 연이은 비로 인해 파종시기를 놓친 농가가 많아 파종면적 감소세를 견인한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파종지 유형별로는 논시금치가 지난해 773ha였으나 올해 648ha로 줄어 큰 폭의 시금치 파종면적 감소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밭시금치의 경우 논시금치에 비해 다소 파종시기가 이른 탓에 전년의 322ha에서 303ha로 줄기는 했으나 논시금치에 비해 감소세는 크지 않은 양상을 보였다. 단 밭시금치의 경우도 파종기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일부 포장에서 파종시기를 놓친 것도 전반적 감소에 영향을 끼쳤으며 이에 따른 파종지 유실과 침수 등의 강우피해도 면적 감소원인으로 지목됐다.
각 읍면별로는 상주면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읍면이 모두 파종면적 감소세를 띠었으며 강우 피해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던 서면이 전년 대비 37ha 감소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서면에 이어 큰 폭의 면적 감소를 보인 곳은 남해읍으로 전년에 비해 30ha가 줄어들었다.
마늘은 지난 2014년까지 매년 100ha 내외의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5% 내외의 재배면적 감소 둔화세를 보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1%의 소폭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 파종면적의 이같은 소폭 감소는 지난 2015년산부터 전국적인 마늘재배면적 감소와 이에 따른 공급량 부족에 따라 안정적 가격지지세가 올해까지 이어져 농가의 소득 기대심리가 유지되면서 급락세를 보이던 재배면적 감소세를 둔화시킨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으로 이어졌다. 2017년산 마늘 파종면적 7ha, 전년 대비 1%의 면적 감소는 매년 반복돼 온 고령화에 따른 자연감소분으로 군 관계부서는 분석했다.
읍면별 파종면적을 살펴보면 상주면과 삼동면, 설천면에서 전년에 비해 소폭 재배면적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전년 대비 파종면적 감소세를 보여 전체 파종면적 감소로 이어진 양상을 띠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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