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양떼목장’ 등 관광농원·청소년수련시설 조성

▲남해힐링캠(주)의 설천면 구두산 정상 관광농원 및 청소년수련시설 조성사업 위치도

강진만과 멀리 사천·삼천포 지역까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최고의 조망권을 지닌 설천면 구두산 정상에 전국에서 손꼽힐 만한 규모의 대규모 ‘양떼목장’이 조성될 계획이다.
남해군은 어제 군청 대회의실에서 농업회사법인 남해힐링캠 주식회사(대표 신명자)와 오는 2020년까지 양떼목장을 포함한 관광농원, 청소년수련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투자규모는 234억원여이다.
남해힐링캠(주)와 남해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전언한 것과 같이 설천면 문의리 산 187-1번지(구두산 정상부) 일원을 사업대상지로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49,454㎡의 관광농원을 조성하고 3만㎡의 청소년수련시설을 갖추는 것을 골자로 남해힐링캠은 적극적인 민자 투자를 통한 관광거점화를 추진하고 군은 이에 따른 인허가 간소화 등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강구하는데 협약 체결의 방점을 뒀다.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사업자는 오는 2018년까지 양떼목장과 야영장, 약용작물재배 등의 관광농원시설 조성 등 1단계 사업을 추진한 뒤 2020년까지 청소년수련원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자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평균 관광객은 약 25만명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남해힐링캠측은 이 사업의 개발취지를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기반으로 체험·체류형 관광농원 조성’으로 주변 어촌체험마을과의 연계를 통한 6차산업화 기반 마련, 현재 남해군 동남부에 편중된 관광축선의 분산효과, 제2남해대교 개통과 함께 남해군 서북부권의 균형잡힌 관광자원 개발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이번 남해힐링캠(주)와의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인해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들어서게 되면 건설단계에서만 47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44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395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운영단계에서는 각각 294억원과 27억원, 연인원 244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날 협약 중 주요내용으로는 남해힐링캠(주)는 사업 완공 후 운영단계에서 발생하는 경상이익의 10%를 남해군의 세외수입으로 환원하겠다는 입장이 담겨 있고, 조성된 시설에 대한 군민 이용료에 대해서는 전면 무료로 하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경제과 관계자는 이번 민간투자유치 및 투자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제2남해대교 개통을 앞둔 우리군 관문지역의 관광인프라 조성으로 지역균형발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군 남부권의 설리 대명리조트 조성과 더불어 대규모 집객시설이 없는 설천 등 북부지역의 인프라 확보로 남해군이 지향하는 체류형 관광 패턴을 정착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로 충분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확인된 사업계획과 같이 자연친화적 민간투자사업 진행은 친환경생태관광을 표방하는 우리군의 관광정책 기조와의 정합성도 있으며, 특히 사업대상지로부터 반경 80km 이내 유사시설이 전무한 점 등은 관광객 유발효과 측면에서도 큰 지역파급효과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라며 “남해군은 투자양해각서에 포함된 것과 같이 이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사항에 대한 간소화 등 행재정적 지원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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