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껍질깍지벌레에 의해 죽은 소나무. 
  

남해군은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부산에서 인근 사천, 하동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까지 남해군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동, 고현, 설천 등에서 의심이 가는 8개소의 시료를 채취해 남부산림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해 둔 상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나무와 나무사이를 이동할 수 없으며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여 다른 나무로 이동하는데 피해수종은 소나무과 곰솔(해송)이다.


건강한 나무가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되면 수분과 양분의 이동이 제대로 안되어 솔잎이 아래로 처지며 시들기 시작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최초 발생해 진주, 통영,마산, 창원 등을 거쳐 2004년에는 인근 지역인 하동까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환경녹지과 정홍찬 담당은 “남해는 현재 소나무재선충병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와 비슷한 솔껍질깍지벌레에 의한 피해가 발생해 방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자연발생적인 것 보다 다른 지역에서 옮겨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부에서 소나무를 남해로 반입할 경우에는 꼭 신고하여 검역허가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그는“쉽게 소나무재선충병을 구별하는 방법은 잎이 쳐지면서 잎에서부터 말라죽으면 소나무재선충병이고 외형은 그대로이면서 말라죽으면 솔껍질깍지벌레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군민들의 신고를 받고 있으며 신고는(☎860-3277 산림보전담당)으로 하면 된다.


/장민주 기자 ju09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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