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영세업체를 대상으로 한 10억대 사기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남해이화수산이 향우
및 지역민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남해이화수산의 참게장.
 
  

올해 '설' 특수를 노린 10억대 사기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한 소규모 영세업체가 도산의 위기에 놓여 있어 향우 및 지역민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지역에서 참게를 양식하다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참게장 사업을 시작한 이화수산(대표 하창옥)은 지난해 10월 그린종합상사(사천ㆍ대표 류평열)에서 참게장 2000개(약 4000만원)를 주문 받았다고 한다.  

평소 남해군인터넷쇼핑몰을 통한 주문과 몇몇 업체에 조금씩 납품하던 터라 약 4000만원 어치에 달하는 참게장 주문은 큰 거래선이였다.

그런데 박스 디자인까지 자신들이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접근한 이들은 연말연시 거래처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주문한 뒤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수작업으로 일일이 만든 참게장의 판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공단에 납품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는 해전식품경남총판(고성ㆍ대표 정운길)에서 남해군 홈페이지를 보고 전화한다면서 12월 께 참게장 2000개를 주문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처음 납품을 요구한 그린종합상가가 삼성항공에 납품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상품공급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조급한 마음에 주문업체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남해이화수산은 지난 1월 27일 께 해전식품에 참게장 2000개를 납품했다.

이와 관련 하창옥 이화수산 대표는 "이들은 납품 받는 과정에서 내년에도 거래를 할테니 상품 하단에 판매처를 '해전식품'으로 하자는 제안과 계좌번호를 적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안심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후 대구에서 이들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한 업체에서 일부 참게장을 보관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알게됐다는 것이다.

또 이들 사기단은 그린종합상가와 해전식품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려 놓고 소규모 영세업자를 대상으로 한 10억대의 농수특산물 사기를 조직적으로 벌였다는 것이다.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어 오던 남해이화수산에 3700만원 상당의 피해는 현재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우 및 지역민의 관심이 절실하다.

한편 하 대표는 "납품 계약시 상대 업체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을 군내 업체에 당부하고 특히, 대량 납품의 경우 신중하게 계약을 맺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해이화수산, 따뜻한 손길 기다려

남해이화수산은 향우 및 지역민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며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이번에 구입을 희망하는 분들께는 기존에 35000원에 판매되던 참게장을 20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외지 향우들에게는 택배로 배달하며, 군내 주문시는 직접 배달한다.
청정지역 남해에서 엄선된 참게만을 잡아 만든 참게장 구입을 희망하는 분들은 남해이화수산(☎055~862~8266, 016~862~9182)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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