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어업협상에 따른 어장축소와 수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야기되는 어업여건 악화에 대처하고 각종 수산정보와 기술보급으로 어민소득증대를 방안을 모색키 위한 '2005년도 남해군 어업인 교육'이 지난 16일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렸다.<사진>

이날 교육은 하영제 군수를 비롯한 박판용 통영해경남해파출소 소장, 김동식 남해군수협 조합장, 군내 어업인 등 약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불법어업 추방 결의문 낭독과 2005년 달라지는 수산시책, 어업기술 보급, 안전어업지도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날 교육에는 지역 수산업의 발전을 위한 토론시간이 마련돼 참석한 어민들이 각종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하영제 군수는 인사말에서 "지난해는 태풍피해에 따른 여파와 어자원 감소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수산 관련시설에 많은 예산이 투입됨에 따라 지역 수산업계의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어업인들도 수산업 발전을 위해 무얼 할건지를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이어 수산업 여건변화에 대한 교육에서 한ㆍ중ㆍ일 어업협정에 따른 새로운 어업질서 형성으로 어장면적이 약 60% 축소돼 연근해 어업이 타격을 받고 있고 간척과 매립, 자원남획, 연안환경오염 등으로 어업 생산력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입산 양식어류 증가와 소비부진, 국내 양식어류의 단일품종화로 인한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양식어가의 어려움도 계속돼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수산업은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산자원은 적정한 이용과 관리가 이뤄진다면 어업인의 소득증대가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어업인의 자발적인 수산자원 보호의식이 무엇보다 선행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우리 군의 수산여건 관련 교육에서는 수산인구는 군 전체인구의 20%에 불과하지만 소득은 군전체의 30~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 수산업은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근 공단 건설에 따른 어업여건의 악화와 수산자원 감소, 양식어장의 작황부진과 판매애로, 수입수산물 증가로 인한 어업여건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에 남해군은 지속 가능한 환경 친화적 어업으로의 전환과 어업기반시설 확충, 적극적인 어족자원을 조성하는 한편 연근해어업 구조 개편과 자율관리형 어업제도 육성, 유통혁신 및 가공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해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어민들은 피항시설 설치와 특정해역 지정에 따른 조업의 어려움, 환경오염에 따른 어자원고갈, 축소된 어장을 두고 일어나는 어종별 분쟁, 바다 선점 행위, 해산물 절도, 입출항 신고제에 따른 번거로움 등에 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