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2리 마을 주민들이 보행자를 위한 인도(人道)조차 없는 도로 갓길로 다니면서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에 놓여있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이 구간은 인근 지족2리 마을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곳으로 현재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폭 50cm 내외의 노변(路邊) 공간밖에 없다.
더군다나 그나마 확보된 갓길도 평지가 아닌 시멘트 배수구 덮개 위를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다 이 구간 중간중간 설치된 전봇대로 인해 이 곳을 도보로 오가는 주민들은 전봇대를 피해 차도로 걸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마을주민 다수가 고령이어서 보행보조차 이른바 실버카에 의존하는 주민들이 많은 상황에서 울퉁불퉁한 노면을 피해 차도로 보행하는 주민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다. <사진>
더욱이 이 노변공간은 울퉁불퉁한 노면도 문제지만 그간 진행된 차도 아스콘 포장공사로 층이 켜켜히 쌓이면서 도로와 좁은 노변공간 사이에 높다란 턱이 생겨버렸다.

마을 안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일부 부분에는 성인 무릎까지 오는 높이의 턱이 생겨 사실상 계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며 이로 인해 노인들의 기본적인 이동권마저도 제약을 주고 있어 불가피하게 차도로 다닐 수 밖에 없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주민들이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 구간은 주말을 비롯한 관광성수기마다 상습적인 차량 정체가 빚어질 정도로 교통량이 많은 곳이고 레미콘이나 물류운반차량 등 대형 차량의 이동도 잦은 곳이라 주민들이 처한 교통사고 위험은 더욱 크다.
지족 2리 마을 주민 A씨는 “주민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없이 지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꽤 큰 마을이고 많은 차량들이 오가는 구간임에도 인도 하나 설치되지 않은 곳은 우리 마을 밖에 없을 것”이라며 “수년째 관계기관에 건의해도 메아리 없는 아우성에 그치고 있다. 거듭 관계기관의 관심과 개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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