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발전위원회 정기총회가 지난 15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김길언 위원장을 비롯한 22명의 위원들은 열띤 토론을 벌이며, 지역 농어업의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토론회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관광객 방문시 군내에서 생산되는 농수축특산물을 한눈에 쇼핑할 수 있는 관련시설의 부족이 지적됐다.  

임경철 농산분과위원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특산물은 대부분 소규모 영세업체에서 생산돼 판매하고 있다. 자본력이 약한 이들 업체가 생산에서 판매까지 담당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하고 "관광객에게 연중 군내 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농수축특산물판매 종합타운을 건립하는 한편, 지역특산물로 구성된 종합선물세트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남해군 전역을 친환경농업지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삼준 농산분과위원은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남해군 전역을 친환경 농업특구로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농약, 제초제 사용을 규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동만 농산분과위원은 "현재 규모화된 생산과 선별시설 등 관련 시스템의 부족으로 농산물은 판로가 있더라도 유통업체에서 요구하는 연중공급물량을 충당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고 지적하고 "연중생산이 가능한 작부체계가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콜라겐과 칼슘 성분이 많은 불가사리를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발효 기술개발과 패각공장 건립, 석평 고시래기 등 해초의 상품화 등이 제기됐다.

한편 농어업발전위원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안건에 대해 각 분과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시책제안 발의서를 작성해 집행부에 건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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