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실종 후 28일만에 사체로 발견
경찰, 정확한 사인 규명 위해 국과수 부검 의뢰

지난달말 자신이 살던 집에서 나온 뒤 행방이 묘연했던 80대 김 모 할머니가 결국 실종 28일만에 숨진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경, 경찰의 계속된 수색작업 중 설천면 소재 한 야산에서 변사체 한 구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 변사자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말 실종된 김 할머니와 인상착의가 일치하고 변사체의 의료기록 등이 김 할머니와 일치하는 점을 확인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숨진 김 할머니는 지난달 26일 오전 자택을 나서 읍 전통시장으로 향한 뒤 터미널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CCTV에 모습이 잡힌 뒤 이후 종적을 감췄다. 가족들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실종된 김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부터 인근 주택, 버스, 도로 등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실종 이후 약 800명의 경찰력과 수색견,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쳐왔다.
지난 20일에는 A아파트 뒤 야산 빈집 마당에서 실종됐던 김 할머니가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과일과 빵 봉투, 영수증 등을 발견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속도를 냈으나 결국 인근 수색과정에서 야산에서 숨져 있는 김 할머니를 발견했다.
남해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지난달 26일 마지막으로 CCTV에 모습이 잡힌 뒤 최종 변사체로 발견된 인근 야산까지 CCTV가 없는 농로나 마을안길을 통해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사체 발견지점 인근 언덕에서 미끄러진 흔적이 있는 것을 미뤄볼 때 김 할머니가 길을 잃고 배회하던 중 이곳을 지나다 미끄러진 후 그대로 숨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또 “CCTV 등 실종자 이동동선을 확보하기 힘든 농로와 마을안길로 주로 이동한 탓에 수색의 단서를 찾는데 어려움이 컸다”고 말한 뒤 “정확한 사인 및 사망추정시간 확인을 위해 변사자의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둔 상태다. 자세한 사항은 부검결과가 나와야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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