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23일, ‘2016동티모르야생커피축제’ 열려

故정금호 촌장 1주기 추모회 및 출판기념회 병행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독립국 동티모르. 1인당 GDP 2104달러로 아시아 최빈국 가운데 하나다. 수많은 동티모르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대한민국 곳곳의 힘든 작업환경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우리 남해군에도 15명의 동티모르 근로자들이 미조면과 삼동면 일대에서 어선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티모르 어린이들을 돕기위한 축제가 올해도 열렸다.

지난 22일과 23일 해오름예술촌에서 ‘2016동티모르야생커피축제’가 개최된 것.

이번 축제는 동티모르어린이 후원모임인 ‘본디아(Bondia)’가 주관했으며 행정의 지원을 전 받지않은 순수 민간축제로 개최됐다.

22일 축제현장에는 남해문화원 커피마을협동조합 ‘네발자전거’와 ‘사천·삼천포·진주 미시들의 프리마켓’, ‘남해닥종이조형연구회’ 등 다양한 커피 및 먹거리, 문화관련 부스들이 들어섰으며 커피로스팅 체험과 바리스타 체험 등 다양한 체험코너도 마련됐다. 또한 무대에서는 포크그룹 선라이즈 등 가수들이 나와 멋진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축제는 23일 오후 3시 30분, 故정금호 촌장의 1주기 추모회로 분위기를 바꿨다.

추모회에서는 추모식과 정 촌장의 자서전 ‘참 좋은 세상이었네’ 출판 기념회, 2부 행사로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자리에 모인 군민과 故정 촌장의 지인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으로 그의 넋을 기렸다. 헌화에서는 정금호 촌장이 돕고자 했던 동티모르 근로자들도 참여해 감사와 애도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정 촌장의 자서전 ‘참 좋은 세상이었네’를 펴낸 우리글출판사 김소양 대표가 출판인사를 전했으며 정 촌장과 함께 해오름예술촌을 꾸민 김정숙 씨가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추모사를 낭독했다. 끝으로 남해문화원 김무송 문인화 강사와 박초연 전 부원장, 아쟁 연주자 강성인 선생 등이 함께 꾸민 살풀이 공연으로 추모회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본디아 정남진 대표는 “이번 행사에 동참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기금은 동티모르 현지 학교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년 1월 중 동티모르를 방문해 아버지 정금호 촌장께서 돕고자했던 학교를 둘러본 후 본디아 운영위원들과 후원방법을 협의해 후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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