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은 넓었고, 공은 둥글었다.
올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정상자리에 오르며, 한국 유소년 축구계에 그랜드슬램에 도전장을 내민 남해초등학교 축구부가 아쉽게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남해초등학교 축구부는 올해 초등축구 서부경남 리그에서 38전 전승의 기록을 거두며, 2016 대교눈높이 전국초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해 올해 거둬들인 수확의 기쁨을 배로 올리기 위한 왕중왕전 정상 쟁탈전에 나섰다.
하지만 대회 첫 상대로 현재 한국 프로축구단 성남FC의 유소년팀인 U12를 만났고, 경기 초반부터 경기가 쉽지 않았다.
남해초 축구부는 성남FC U12에 전반 5분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전반종료 2분을 남기고 정기현 선수의 동점골을 성공하며 바짝 추격했다.
후반전 초반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린 남해초 축구부는 후반내내 성남FC U12와 접전을 벌였고, 후반 25분 이은규 선수의 역전골로 달아났지만 종료직전 로스타임에 동점골을 허용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를 벌였으나 최종 2대4 스코어로 남해초가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올해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남지만 남해초 축구부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층 도약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고 내년을 준비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남해초 축구부 박진희 감독은 “올해 남해초 축구부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대회를 마무리하고 바로 내년 소년체전 준비에 돌입했으며, 내달에 한국대표로 일본 구마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경험과 실력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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