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자문단 구성해 구체 안 마련키로

강진만 갯벌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돼 온 남해군의 해안도로 건설계획이 전면 재검토된다. 또 이미 개설됐지만 미포장 상태인 구간에 대해서도 현명한 이용방안이 모색되며, 입현매립지 레저실버타운과 진입도로, 평산·덕월매립지 하모니리조트타운 계획 등 갯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개발사업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새롭게 구상된다.

본사 주최로 지난 5일 군청회의실에서 열린 '갯벌의 현명한 이용과 해안도로 개설에 대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 같이 합의하고 남해군 환경보전위원회 내에 전문가들로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고 군민 공청회를 통해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군에서 김두관 군수와 관련 과장들이 참석했으며, 민간단체에서 경남환경운동연합 이인식 상임의장, 전국습지보전연대회의 김경원 사무국장, 남해환경운동연합 조세윤 사무국장, 본사 박춘식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남해전문대 토목환경시스템과 김차겸 교수도 전문가로 참석해 조언했다.

김 군수는 토론과정에서 "강진만을 파괴하는 해안도로 건설에 신중하게 접근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갯벌을 보전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제시하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환경단체와 본사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갯벌 보전과 현명한 이용 문제가 행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토론회를 바탕으로 올바른 안을 마련하고 전 군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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