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미조면민체육대회 및 화합한마당 행사가 지난 9일, 미조면 체육공원에서 열렸다.
당초 8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날 행사는 비 예보로 인해 하루 연기돼 치러졌으며, 전날 내린 비 이후 청명하게 개인 전형적인 가을 날씨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대회장인 권대진 미조면체육회장, 정명근 미조면장과 미조면 관내 13개 마을 주민과 재경·재부 향우 등이 주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박영일 군수, 남해군의회 윤정근, 정홍찬 의원 등 지역구 군의원 등 각계 내빈이 자리해 미조면민들의 화합한마당 잔치를 축하했다.
▲미조면민체육대회의 백미였던 입장식 장면
▲미조면체육회 권대진 회장이 대회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정수연 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은 미조면체육회 및 면내 기관·사회단체 깃발을 든 기수단의 입장을 필두고 각 마을별로 재치있는 캐치프레이즈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13개 마을 선수단의 입장이 있었으며, 각 마을별로 익살스러운 분장과 풍선 등을 동원한 퍼레이드로 입장식부터 볼거리를 제공했다.
권대진 미조면체육회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여름 폭염과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등의 아픔을 넉넉하고 지혜로운 면민들의 슬기로 잘 헤쳐나와 오늘 이 행사를 맞게 됐다. 오늘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되어 어울리자”라고 인사했다.
박영일 군수도 축사에서 “미조면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닿는 곳이다. 희망의 봄바람이 처음으로 닿는 미조면민들의 행복이 남해군과 우리 나라 전체의 행복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오늘이 그런 날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살스러운 분장으로 이날 입장상을 차지한 팔랑마을 주민들의 입장식 모습
이날 개회식에서는 미조면체육회 10~11대 회장을 역임한 조현 전 미조면체육회장과 조권석 전 사무국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기도 했으며, 재경향우회 박봉열 씨와 보물섬남해전국가요제 김태일 추진위원장에게는 남다른 애향심과 미조면 체육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감사패가 전달되기도 했다.
향우와 동티모르 축구팀의 친선경기로 시작된 이날 면민체육대회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우리 전통놀이와 부녀자공넣기, 200m 계주, 훌라우프 등 다채로운 체육행사로 이어졌으며, 체육행사를 마친 뒤에는 각 마을 대표 가수들이 경연을 펼치며 흥겨운 잔치분위기를 돋우는 노래자랑 행사도 진행됐다.
이날 면민체육대회 및 화합한마당 행사 결과 체육경기에서 종합우승의 영예는 답하마을이 차지해 트로피와 우승기를 챙겼으며, 준우승은 조도마을, 사항마을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또 노래자랑에서는 천하마을 박정미 씨가 1등의 기쁨을 맛봤으며, 2위는 미조마을, 3위는 송정마을이 차지해 김치냉장고와 제주도왕복항공권 등의 부상을 각각 가져갔다.
한편 이날 면민체육대회 개회식의 백미였던 입장식 시상은 폐현수막을 활용한 의상 제작과 한복 등으로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팔랑마을이 1위를 차지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