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서전무, 수색에 난항…목격자 제보 절실”

지난달 26일 집을 나선 뒤 십여일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한 남해읍 소입현마을 김순자 할머니(84)의 수색작업에 가족은 물론 경찰까지 수색에 나섰으나 진척이 없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할머니의 실종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족은 말할 것도 없이 마을 주민, 소식을 전해들은 군민들 사이에서도 우려와 근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김 할머니 실종 수색에 나선 남해경찰서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지난달 26일 오전 9시 40분경 소입현마을에서 남해읍으로 가는 버스에 탄 뒤 남해농협 하나로마트 앞 정류장에서 내려 전통시장을 둘러봤고, 12시 50분경 남해공용버스터미널 인근 카오디오 점포 앞 횡단보도를 지나는 것까지 인근 폐쇄회로티비(CCTV)를 통해 확인됐으나 이후 동선을 확인하지 못해 실종된 상태로 십여일이 지났다.
경찰은 김 할머니의 가족을 통해 실종신고가 접수된 직후부터 인력과 경찰헬기를 동원, 목격자 탐문과 제보를 위해 전단지 및 현수막을 통해 김 할머니를 찾고 있지만 김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동선 확인에 난항을 겪으면서 수색작업에 진척을 보이고 있지 못한 상태다.
특히 김 할머니의 실종이 오늘로 12일째를 맞은데다 태풍 내습 등 궂은 날씨가 이어졌던 탓에 가족들의 걱정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김 할머니의 가족은 “할머니가 평소 장을 보거나 멀리 움직이지 않는 분인데 이 날은 읍 시장까지 가신 것 같다. 좋지않은 날씨 탓에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된다. 지난달 26일 이후 할머니를 목격했거나 혹시 보호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꼭 경찰서로 연락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 수색을 담당하고 있는 남해경찰서 관계자는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터미널 인근 주택과 업체에 설치된 CCTV와 자동차 블랙박스 등 자료를 수집해 할머니의 이동 동선을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경찰력을 동원해 할머니의 이동 추정경로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 수색작업 상황을 설명한 뒤 “실종사건의 경우 무엇보다 목격자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지난달 26일 이후 김 할머니를 목격한 분은 꼭 경찰에 제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종된 김순자 할머니는 153cm의 작은 키에 파마머리를 하고 있으며, 지난달 26일 외출 당시 분홍색 상의와 검정색 바지, 검정색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 김 할머니를 목격한 군민이 있으면 남해경찰서(055-863-2112 또는 112)로 연락하거나 소입현마을 이장(010-5030-2233)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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