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미래상 확인한 독일마을맥주축제, 과제도 여전
축제미래상 확인한 독일마을맥주축제, 과제도 여전
  • 김동설 기자
  • 승인 2016.10.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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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독일마을맥주축제의 희(喜)·비(悲)

▲글로컬(Glocal), 축제의 미래상 확인

이번 독일마을맥주축제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전국에서 9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을 동원하며 경남을 넘어선 전국축제, 글로컬(Glocal)의 전형을 보여주며 그간 쌓아온 축제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매년 국내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한외국인 전문여행사 인조이코리아를 통해 축제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 외에도 수백명의 외국인 방문객이 자발적으로 이번 축제에 참여, 글로벌 축제로서의 성장가능성도 내비쳤다. 또한 바이에른민속공연단은 독일 현지 옥토버페스트의 분위기를 독일마을에서 그대로 재현해냈으며 이들은 독일 현지 TV 방영을 위해 축제 영상을 촬영, 독일마을맥주축제의 열기를 거꾸로 독일에 전파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유일무이한 파독근로자 정착마을이라는 남해 독일마을의 특수성과 맞물리며 독일마을맥주축제의 세계화를 유도하는 글로컬 축제, 이 축제의 미래상을 확인한 것이라 평가할만하다.

또한 이번 맥주축제에서 개그맨 송영길·홍현호 씨가 진행한 ‘이색열전’은 가위바위보게임, -1도를 찾아라, 맥주빨리마시기 등 관람객의 참여를 전제로 한 무대행사로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히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낳았으며, 이는 자연스레 관람객의 축제장 체류시간을 연장시켜 행사 마지막 순서인 락트로닉페스티벌의 열기로 이어지는데 공헌했다.

이밖에도 행사장 아래 골목에 조성된 ‘청춘스트리트’는 이국적인 독일마을의 풍경과 다양한 수입맥주를 즐기며 버스킹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국내·외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어모았으며, 독일마을맥주축제가 활력이 넘치는 생동감 있는 축제, 젊음의 축제로 안착하는데 기여했다는 평으로 이어졌다.

▲고질적인 인프라 부족 개선, 청소년 음주문제도 해결과제

이처럼 독일마을맥주축제의 성장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에도 축제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잖이 지적되고 있다.

남해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봉화마을 논 3만6000㎡를 임차하는 등 총 4만8106㎡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그러나 축제 개막 직전 며칠간 집중된 호우로 봉화삼거리 인근 6500㎡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도로변 갓길과 내산주차장 등 대체주차장 부지를 마련하는데 행정력을 소모해야 했다.

독일마을은 남해군 최고의 관광지로 주말마다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는 만큼 봉화마을 논을 남해군이 매입, 상설주차장을 조성해 축제는 물론 상시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축제 시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농경지 임차비용으로 3천여만원이 소요되고 있어 이를 부지 매입과 주차장 조성예산으로 투입한다면 매년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주변 정체현상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이에 더해 봉화삼거리 뿐만 아니라 물건마을 방면으로 독일마을에 진입하는 관광객을 위해 해오름예술촌 인근 임야를 활용해 단순한 주차장 용도의 공간 조성이 아닌 삼동면 공설운동장 등 축제 외 시기에는 주민들의 근린생활 편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한다면 고질적 주차난과 교통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대안 제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맥주축제현장을 방문해 셔틀버스를 이용한 관광객들은 “주차부터 행사장 도착까지 1시간 20분이 걸렸다. 독일마을맥주축제가 더 성장하려면 기본적인 주차 및 교통정체 문제부터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진주유등축제 등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는 도내 타 지자체 축제와 연계, 시너지효과를 내는 방안도 다수 군민은 물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패턴을 통해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맥주축제를 찾았던 관광객 가운데 상당수가 진주유등축제장을 거친 뒤 남해로 왔거나 독일마을맥주축제에서 진주유등축제장으로 이동하는 등의 관광패턴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축제기획단계부터 지자체간 축제 연계를 통해 홍보효과도 배가하고 관광상품화를 통한 안정적 방문객 확보도 가능하다는 것에 착안한 의견이다.

또 예년에 비해 다소 진행과정에 불협화음을 빚었던 환영퍼레이드도 이번 축제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남해군이 환영행사의 중요 볼거리로 소개했던 4기의 기마병은 ‘기마병’이 아니라 ‘기수’의 모습으로 등장해 영국근위병교대식에 등장하는 멋진 기마병을 기대했던 군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소란스런 주변 분위기로 인해 행사에 참여했던 말(馬)이 말(言)을 듣지 않고 인도로 올라가며 하마터면 인명사고를 야기할 뻔한 상황이 연출된 것.

이밖에도 축제장 부스 구성에서도 다수 부스가 먹거리로 채워졌고, 부스간 차별성이 없어 이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며 먹거리부스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혼재돼 처리되는 것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임시화장실 배치에도 불구하고 주행사장인 도이처 플라츠(광장)내 화장실로 이용객이 집중돼 임시화장실 배치장소 변경 및 추가 설치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았던 것 등 맥주축제의 진일보를 위한 군민과 관광객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 반드시 짚고 가야 할 부분은 매년 일각에서 지적이 이어져 왔으나 크게 공론화되지 못했던 축제장내 무분별한 청소년의 음주행위에 대한 방관행위다.

맥주축제장을 방문한 청소년들의 음주문제는 축제 초반부터 군민들이나 관광객들 사이에서 회자됐으나 매년 이에 대한 방지책 모색은 논외로 다뤄져 왔다.

현행 청소년보호법이나 식품위생법상 분명한 위법행위가 지자체 주관의 지역축제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이 행위가 방관 내지 묵과되는 것은 사소해 보이나 지자체가 개최하는 축제의 도덕성 시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언제든 축제 본연의 취지나 그간의 위상을 무너뜨릴 수 있는 복병이다. 이같은 이유로 축제장내 청소년 음주행위에 대한 사전예방조치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은 올해도 여전한 현재진행형 지적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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