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불구 8만8000여 방문객, 지역경제파급효과 40억원 추산

제7회 독일마을맥주축제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독일마을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맥주축제 기간에는 태풍 메기가 남긴 비구름의 영향으로 3일내 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축제관계자들을 긴장케 했으나 1일 오전까지 내리던 비는 축제 개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잦아들었다. 큰 비는 멈췄지만 개막일인 1일에는 가랑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궂은 날씨가 종일 이어졌다. 그럼에도 맥주축제장 현장은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뤄 경남을 넘어 전국을 향하는 독일마을맥주축제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남해군과 경찰은 이번 축제기간 소형차 2만7700대, 대형버스 166대가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군은 이를 인원수로 환산(소형차 대당 3명, 버스 대당 30명), 지난해와 비슷한 8만8000여명이 맥주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남해군은 축제현장 직접수익과 인근 숙박시설 및 식당매출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경제효과는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축제는 1일 개막식전공연으로 시작해 독일마을주민합창단과 파독협회 글뤽아우프합창단의 합창, 이색열전, 환영퍼레이드, 바이에른민속공연단 공연 및 10월의 어느 멋진 날 공연, 락트로닉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원조 옥토버페스트가 펼쳐지는 독일 바이에른주 민속공연단은 익살스런 공연으로 독일 현지의 축제분위기를 조성함은 물론 보는 재미까지 더했으며 인기 개그맨 송영길·홍현호 씨가 진행하는 ‘이색열전’ 프로그램은 흥미진진한 경연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와함께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품격 높은 공연행사도 마련됐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 공연에서는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남성팝페라듀오 라보엠 공연, 인기가수 김태우와 린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또 야간에 펼쳐진 락트로닉페스티벌에서는 DJ퍼포먼스와 김도균 밴드 및 걸그룹의 공연이 진행돼 젊은 방문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올해 독일마을맥주축제는 과거 어느 해보다도 맥주축제로서 본연의 취지를 더욱 살려 전국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맥주거리(beer street)가 조성돼 아르코브로이, 바이엔 슈테판, 에딩거, 콜비츠 등 다양한 독일맥주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의 행렬이 축제기간 내내 이어지기도 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축제직전 이어진 가을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셔서 축제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축제에 보완해야 할 점을 면밀히 분석해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