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보물섬 800리길 자전거 대축전 성황리 개최
전국 12개 시·도 자전거동호인 500여명 찾아 라이딩
 

한없이 높고 청량한 하늘,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 바다를 끼고 도는 길을 따라 즐비한 코스모스와 허수아비들. 가을의 정취를 한껏 자아내는 보물섬 남해에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남해군 주최, 남해군체육회 주관의 ‘보물섬 800리길 자전거 대축전’의 첫 대회가 지난 25일, 남해군 설천면 노량에서 삼동면 지족을 잇는 해안일주도로 일원에서 개최된 것.
선선한 가을 날씨와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이 도로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국 12개 시도, 500여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번 대회 출발지이자 개회식이 열린 남해대교 아래 노량 충렬사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남해군이 집계한 이번 대회에 각 지역별 참가 분포를 살펴보면 부산시에서 160여명의 동호인이 참가, 가장 많았으며, 경남도 각 시군에서 140명, 서울과 경기, 충남, 대전, 경북, 대구, 울산, 전남북, 광주 등에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돼 첫 대회임에도 ‘마니아’층을 공략한 이번 대회의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대회는 전문 자전거 동호인을 위한 70km 코스와 가족단위 참가인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km 코스로 나눠 진행됐으며, 에메랄드빛 남해바다의 절경과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와 허수아비, 남해대교와 죽방렴 등 가을빛을 물든 아름다운 보물섬 800리길의 매력을 한껏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번 대회에는 동호인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군 공무원은 물론 남해경찰서, 모범운전자회, 해병대 전우회 등 민관 인력 300여명이 대회 코스 곳곳에서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등에 구슬땀을 흘려 동호인들의 대회 참가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부산에서 대회에 참가했다는 동호회 회원들은 “부산 지역 동호인들에게도 남해는 라이딩 최적지로 입소문이 자자해 한번 찾고 싶었는데 이번 자전거 대축전에 참가해 보니 남해의 아름다운 경치와 편안한 라이딩 코스를 갖고 있어 만족스러웠고, 또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했다. 이외에도 상당수 대회 참가자들이 이번 대회를 호평하는 의견을 밝힌 가운데 더 나은 대회를 위한 제안도 이어졌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한 동호인은 “전문 동호인을 위한 코스에는 안전을 우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선두차량의 속도가 너무 늦어 오히려 라이딩에 방해요소가 됐던 측면도 있었다”며 “전문 동호인들은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경향도 있고 이를 위해서는 평균 시속 27~30km 정도의 속도는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은 일부 평이한 도로에서는 보완됐으면 하는 부분이다”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동호인은 “올해 대회 코스도 괜찮았으나 순위를 따지는 것이 아닌 랠리의 경우, 코스 길이를 좀 더 길게 하고 지역의 주요관광지와 연계한 코스 개발로 대회 참가자가 지역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남해군내 추가 라이딩 코스의 개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축전을 전담한 남해군 미래전략산업단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보물섬 800리길과 연계해 진행 이번 자전거 대축전이 첫 번째 대회임에도 전국의 많은 동호인들이 찾는 호응을 보여줬다.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고 전한 뒤, “대회와 관련한 실무 전반 사항이 정리 되는대로 축전에 참여한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건의, 개선사항을 접수받아 내년 더 나은 대회를 준비하는 밑천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총평했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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