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예술단 공연 및 문화가 있는 날 공연 실시

나라사랑콘서트, 화방사 산사음악회 개최 예정

최근 남해군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거나 곧 개최될 예정이어서 공연문화를 사랑하는 군민들에게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먼저 지난 22일, 남해문화체육센터에서 ‘박애리, 고금성과 함께 하는 명품국악공연’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2016 경남도민예술단 순회공연으로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남해군과 ‘(사)경남국악관현악단 휴(休)’가 주관해 마련된 것으로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바 있는 명창 박애리의 진행을 맡았으며 경기민요의 고금성, 판소리의 김수경, 국악관현악과 춤, 판굿과 관현악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출연진이 출연했다.

소리꾼 김수경 씨는 ‘신뱃놀이’, 판소리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을 연주했으며 박애리 소리꾼은 ‘쑥대머리’, ‘공항의 이별’을 열창했다. 또한 무용가 우현진김옥희 씨는 2인무 ‘바람의 유희’를 선보였으며 고금성 씨는 ‘신(新) 이수일과 심순애’를, 풍물마당은 판굿 ‘오봉산 타령’을 펼쳐냈다. 이외에도 국악관현악단 휴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가운데 ‘유 아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과 ‘응답하라 1988’ OST 중 ‘혜화동’과 ‘청춘’, 걸그룹 I.O.I의 ‘픽 미(Pick me)’등을 국악기로 연주, 흥미로운 무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날 공연을 주관한 (사)경남국악관현악단 休는 지난 1998년 결성돼 매년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600여회의 공연을 열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일본 유네스코 초청, 한·일교류음악회 공연을 통해 우리음악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감당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28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작은음악회 ‘와인향으로 노래하다’ 공연이 탈공연예술촌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남성중창단의 묵직한 화음과 색소폰의 감미로움, 댄스퍼포먼스의 화려함이 동시에 펼쳐졌다.

공연의 막을 연 남성중창단 ‘해피앙상블’은 ‘여자보다 귀한 것 없네’, ‘아빠의 청춘’, ‘푸니쿨리 푸니쿨라’, ‘오 해피데이’, ‘여행을 떠나요’ 등 우리 가요와 외국 팝(Pop)음악, 깐쪼네(Canzone)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이어 댄스퍼포먼스팀 퍼니맥스는 화려한 율동으로 공연장을 찾은 청소년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으며 색소폰 연주자 방준모 씨는 ‘내 사랑 내 곁에’, ‘걱정말아요 그대’, ‘love’ 등 감미로운 연주곡을 선보여 청중에게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했다.

남해군은 공연에 앞서 관객들에게 와인 무료 시음회를 개최해 음악회와 향기로운 와인, 가을밤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 참여한 (주)다소니 뮤직 소사이어티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공연 교육 콘텐츠의 개발과 제작, 육성작업을 통해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민·관이 함께하는 음악공연이 펼쳐졌다면 오늘(30일)과 내달 5일에는 민(民)과 군(軍), 민과 불교계가 함께하는 음악회가 이어진다.

먼저 민과 군이 함께하는 ‘2016 충무 민·군 나라사랑 콘서트’가 오늘(30일) 저녁 7시,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남해군이 주최하고 육군 제39보병사단과 (사)충무 나라사랑 공연단이 주관하며 농협중앙회남해군지부, KT&G남해지사, 보리암이 후원해 마련됐다.

육군 제39보병사단은 전군 최초로 충무민군나라사랑 공연단을 결성했으며 지난 7월 통영시에 이어 이날 두 번째 콘서트를 열게된다.

이날 공연은 ‘근현대사 100여년의 역사를 공연에 담다’를 주제로 남해군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민·관·군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공연일정은 오프닝 무대인 안성철 변검술사의 변검공연과 총 3부로 구성된 본 공연 및 엔딩공연으로 구성된다.

본 공연 1부 주제는 ‘아픔, 일제강점기’로 군악대 병사들이 ‘그날을 기억하며’, ‘독립군가’를 연주하며 소프라노 안보영 씨가 ‘울밑에 선 봉선화’와 ‘비화(悲花)’를 연주할 예정이다.

이어 2부에서는 ‘비극, 6·25전쟁과 북한의 도발’을 주제로 국악단과 군악대, 색소폰 연주자가 등장해 ‘전우여 잘 자라’, ‘어느 학도병의 편지’, ‘굳세어라 금순아’, ‘엄마는 울지 않는다’ 등 공연이 펼쳐진다.

3부 주제는 ‘환희, 대한민국의 발전’이다. 이 시간에는 군악대와 성악가, 국악단, 보컬밴드가 차례로 나와 ‘좋은나라+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아름다운 나라’, ‘배 띠워라’, ‘K-POP’ 등의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끝으로 참가자 전원이 독립군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모든 순서를 마치게 된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일제 강점기와 민족상잔의 아픔, 초고속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 등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영상과 음악에 담아낸 무대”라며 “군민들이 음악을 통해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유익한 문화 관람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5일 오후 6시에는 화방사(주지 승언)에서 ‘남해화방사 산사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화방사가 주최·주관하고 남해군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남해군사암연합회, 남해군공무원불자회, 화방사신도회가 후원하는 이번 음악회는 팔만대장경의 남해판각 사실을 널리 알리고 대장경 판각지의 발굴과 복원 필요성을 군민과 함께 공론화한다는 취지로 개최되는 것이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이애란, 박구윤, 주병선, 정승환, 권진아, 샘김, 김경훈 등 가수들이 출연해 산사의 가을밤을 깨우는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공연에 앞서 화방사 신도들이 참여하는 ‘평화대장경이운행사’와 기념법회가 진행되며 행사 전날인 4일에는 군내 초·중·고교생 및 일반을 대상으로 전통한지 제작체험이 진행된다. 5일 공연의 세부 프로그램은 본지 마감시한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화방사 주지 승언스님은 “팔만대장경 판각 당시 사용됐던 한지를 생산한 소중한 인연이 있는 화방사에서 마련한 뜻 깊은 자리에 대장경과 남해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시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자리를 빛내주시기를 바란다”며 초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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