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노령사회입니다. 이 노령사회가 가지고 있는 생계의 빈곤, 보행의 어려움, 노인성질환, 사회적 외톨이, 정신적 우울증 등의 문제로 인해 삶을 포기하고 자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1년에 1만3천명, 매일 36명씩 있는데 이중 자살하는 이들의 80%가 노인이라고 합니다.
자살을 완화시켜보자는 뜻에서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고찰해 보면, 첫째, 목숨의 개념이 의학·생물학의 발달에 따라 더 깊이 분석돼 가고 있습니다.
목숨을 심장이 멈출 때, 심장을 지배하는 뇌의 기능이 멈출 때, 현재는 세모의 DNA가 복제를 멈출 때까지로 규명하고 있습니다.
둘째, 대대로 이어오는 우리 문화 속에서 생명(生命)의 개념을 알아봅시다.
우리 문화의 시원(始原)은 하늘의 재천(在天)사상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하늘과 땅과 우주 운행을 나타낸 태극을 국기로 삼은 태극기,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고 한 애국가, 우리가 사용하는 만원짜리 지폐에 표히된 우주관측기의 육본위천상분열도, 웃어른을 존경하는 존댓말, 버릇이 없으면 철을 모른다는 뜻의 철부지, 이 모든 사상이 5천년전 한웅천왕께서 천부인을 가지고 세상을 널리 다스리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이념으로 백두산에 강림하시어 신시(神市) 나라를 세운 배달민족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우리나라의 국호인 대한(大韓)입니다. 대한(大韓)의 본뜻은 하늘, 땅, 인간 이 삼재가 서로 융합하여 우주와 같이 크고 어두운 새벽을 밝혀주는 환(桓)입니다. 이 환(桓)이 한(韓)으로 쓰이며 환히 밝아온다는 말입니다.
즉 사람은 하날의 운행, 땅의 기운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하늘과 땅의 기운에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람을 ‘태을’이라 하였고, 고종께서 태을 대한(大韓)이라 하였습니다.
하늘은 창조의 신이요, 땅을 길러준 배양의 신, 인간은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치인(治人)이라 하였고, 어버이와 하늘, 땅의 어머님, 본뜻에 살아가는 인간이 바로 대한인(大韓人)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수명, 바로 하늘의 창조, 땅의 배양이 있기 때문에 목숨은 재천(在天)에 있다고 철학적 사고로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모두 하늘의 자손입니다. 바로 천손(天孫)입니다. 너도 나도 모두 하늘의 운행 원리에 맞게 세상을 넓게 보면서 서로 도와가면서 바르게 밝게 살아간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이 깃든 삶을 영위하여야 합니다.
노인님들이여, 우리 노인들은 어른입니다. 어른이란 말은 잘 어울린다는 어원에서 나온 말입니다. 잘 어울리자면 상대를 잘 알고 나도 상대의 눈높이에 맞게 어울려야 합니다. 어울림에는 조정이라는 행동이 뒤따릅니다. 조정의 필수조건으로는 존경받는 어른이 돼야 하며, 독선과 지도력을 과시한 태도는 절대로 안 되며, 잘났다는 우쭐한 마음에서 신경질·폭언·외고집을부려서는 안됩니다.
셋째, 세상은 리모델링하면서 진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사회는 백세시대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의학과 생물학의 발달로 DNA도 유전적이기는 하지만,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진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규명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의 환경이 변화해야 합니다. 묵은 습관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생활습관으로 리모델링 해야 합니다. 86세 시대에서 100세 시대로 리모델링하려면 80세 시대의 생활습관을 현재 첨단의학의 소재로 이용할 뿐 아니라 생활습관도 바꾸어야 합니다.
가정마다 근육운동을 하는 운동기구 이용, 매일 만보를 보행하는 습관, 기타 위생적인 생활습관 등을 자기 몸에 맞게 개발해야 합니다.
노인님들이여! 하늘이 준 목숨을 가벼이 여기지 마시고, 즐겁게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자면 인명은 재천(在天)이요, 하늘이 준 복대로 살아간다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삶을 생각하면서 친구와 교감을 가지면, 외톨이, 걱정 등 모든 것을 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노인회나 노인대학을 최대로 활용하면서 교감을 하는 노인사회를 이끌어 내기시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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