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전단계 입니다. 신경 좀 쓰셔야겠네요.”
간혹 혈당을 재고난 후 환자분이 물어보면 이렇게 답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설명은 당뇨는 아니지만 당뇨 가능성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 하다는 뜻입니다. 당뇨는 아니지만 가능성이 있다라는 말은 무슨 근거로 하는 말일까요? 이런 상태를 당뇨 전단계라고 하며 내과에서는 당뇨 전단계를 혈당을 기준으로 공복혈당장애 (IFG : Impaired fasting glucose) 와 내당능장애 (IGT : Impaired glucose tolerance) 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뇨 전단계의 중요성은 당뇨병 발생에 더 높은 가능성이 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인에 비해 당뇨 발병률이 3~5배 더 높아지며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도도 2~3배 높아지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저번시간에 설명 했듯이 혈당은 언제 쟀느냐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도 혈당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식사를 기준으로 식전 혈당인지 식후 혈당인지 나누어 설명을 합니다. 우선 공복 혈당을 기준으로 하는 공복혈당장애는 공복혈당이 100 mg/dL 이상 125 mg/dL 미만일 경우를 말합니다. 내당능장애는 140 이상 199 미만일 경우를 말합니다.
즉 공복혈당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문제가 있는 것이며 125 이상이면 당뇨를 강력히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식후 2시간 혈당을 기준으로는 140 이상이면 문제가 있고 200 이상이면 당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당화혈색소도 당뇨 전단계를 나누는 기준이 됩니다. 저번 시간에 당화혈색소는 6.5% 이상이면 당뇨라 하였습니다. 당뇨 전단계는 5.7% 이상을 당뇨 전단계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5.7% 이상 6.5% 미만을 당뇨 전단계라 합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당뇨 전단계 상태에서 5년 이후에는 절반가량이 당뇨로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내당능장애가 공복혈당장애보다 더 당뇨로 진행 될 가능성이 높고 동시에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한 가지만 가지고 있을 경우 보다 두 배 가량 더 높게 당뇨병으로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당뇨 전단계로 진단이 된다면 치료는 당뇨병과 동일하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는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식이조절과 유산소운동을 통해서 체중감량으로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임철환 일등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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