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지원·공모사업 릴레이 선정, “현장행정의 힘, 가시화된 것”
모든 군정시책, 주민소득 연계·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려

최근 경남도가 민자 포함 1조4천여억원 규모의 대규모 관광종합개발계획인 ‘남해 힐링아일랜드 조성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각종 국비 지원·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지역내 각 분야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남도의 ‘힐링아일랜드조성계획’ 발표 이후 군내에서도 해당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 가능성 등을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도 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기존 사업의 재배열, 이미 투자가 이뤄진 대규모 민자사업까지 포함시킨 조성계획에 ‘성과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우려와 의문의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남해신문>은 추석을 맞아 박영일 군수와 이 사안을 비롯해 최근 각종 국비 지원·공모사업 선정의 배경과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최근 경남도의 힐링아일랜드 조성계획이 발표됐다. 이번 사업의 의미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부탁한다.
= 보도를 통해 많은 군민들께서도 아시겠지만 남해 힐링아일랜드 조성계획은 경남도와 남해군이 공동으로 남해군을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육성해 나가는 큰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민자를 포함한 총 사업비는 1조 4천억원이고 우리 군은 장기적인 신규 투자사업과 함께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겠다. 우리 군은 경남도와 6대 추진전략, 19대 정책과제, 91개 세부사업을 선정했고 지난달 29일 발표하게 됐다.


▲힐링아일랜드 조성계획이 완료되면 어떤 효과들을 기대해 볼 수 있겠나?
= 이번 조성계획을 입안한 경남발전연구원 발표내용에 따르면 현재 5백만명의 관광객이 2020년에는 705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관광수입도 현재 2천억원 수준에서 4배 이상인 8천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표내용에 근거한 직접적 경제효과만 이 정도 규모이고, 생산, 소득, 부가가치 등 간접적 파급효과를 포함하면 2조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2021년 이후 추진하는 장기사업의 추진여하에 따라 관광객 방문효과와 경제유발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의 이번 발표 이후 지역내에서는 다소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경남도의 지원에 놀라는 분위기가 있다.
= 사실 지난 몇 년간 서부경남 특히 우리 남해군은 중앙정부 지원이나 도 차원의 지원에서 타 시군과의 지원규모와 비교해 열악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경남도의 이같은 지원계획 발표도 사실상 도 차원에서 단일 시군을 대상으로 1조원 이상의 전폭적인 지원계획을 자체 수립한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보면 놀랄만한 일이긴 하다.
그러나 이번 경남도 발표 이전 저와 우리 군 공무원은 수시로 경남도청을 방문해 관광분야 각 개별사업은 물론 우리 군의 미래먹거리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수 차례 설명해 왔다.
특히 홍준표 지사의 도정방침과 정책방향을 정확하게 읽고 이에 부합하는 사업과 정책 발굴에 노력해 왔다. 예를 들면 경남도 미래 50년 사업으로 항노화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기반으로 남해군이 가진 장수(長壽)의 고장 이미지를 강조해 깨끗한 자연환경과 각종 특산물 등 특화자원을 ‘힐링’이라는 콘텐츠로 녹여 접목시킨 사례를 들 수 있다.
또 지난 8월초 홍 지사가 직접 남해를 방문, 금산 보리암과 상주은모래비치 등 남해가 가진 아름다운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고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적인 관광휴양도시로 남해가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한 뒤 이같은 관광종합계획을 직접 지시한 것이 결정적이긴 했다.

▲일각에서는 기존사업의 재반영, 대규모 민자 확보의 현실성 등을 들어 우려 또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여론도 있는데
= 관점의 차이라고 본다. 서두에도 간략히 설명했지만 ‘힐링아일랜드 조성계획’은 대규모 인프라 조성계획도 포함돼 있기는 하나 사실 비예산 사업도 상당수 반영돼 있고, 가장 중요한 대목은 그간 남해군 관광정책을 통괄할 만한 가이드플랜이나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는 지속돼 왔지만 군 재정 등 여러 가지 한계와 타 분야 예산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다보니 지지부진 미뤄왔던 측면이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 계획은 남해군의 중장기 발전계획까지 반영돼 일관성 있는 관광정책의 맥을 짚어냈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기존 사업에 대한 중복 또는 재배열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기존 사업도 추진 중에 있는 것들이 상당수고 이들 사업은 군비 투입도 있으나 도비 지원분이 많이 포함된 사업도 있다. 이번 계획 발표로 기존의 연차별 사업에 대해서도 더욱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된 기반을 닦았다는 측면에서도 볼 필요가 있다. 계획 발표 후 여러 자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수립된 종합계획에 따라 총 91개 사업들에 대한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우려와 회의적인 시각에서 보내주신 조언도 이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해 내실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반드시 남해를 대한민국과 세계의 명품 관광지로 육성시켜 나가겠다.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가 필요하다.

▲최근 국비 지원·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된 것도 남해군정으로는 반가운 소식인데
= 아시는 것과 같이 최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과 지역 수요 맞춤형 공모사업,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정비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약 156억여원의 국비 지원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중 타 공모사업 선정이나 도비 확보 실적을 보면 벌써 300억원 규모다.
앞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같은 성과는 정부나 경남도의 정책방향을 꾸준히 살피면서 지역현안과 지역민 숙원 등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저나 600여 공무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고민해 낳은 성과다. 또 중앙부처 공모사업의 방향이 과거 행정중심의 정책 수립과 추진, 해당사업에 대한 주민수용성 여부만을 따졌다면 이제는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또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느냐를 따지는 주민참여형으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이번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중앙부처 설명회만 보더라도 과거에는 제안서 발표를 공무원이 해 왔지만 이번에는 주민대표를 발제자로 선정해 지역주민들의 의지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이에 대한 중앙부처 심의 과정에서의 긍정적 평가가 6개 신청 사업 모두 선정될 수 있는 기반으로 이어졌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민선 6기 군정철학을 전 공무원이 공유하고 또 지역주민과의 꾸준한 협의를 통해 축적된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공모사업으로 이어졌고, 좋은 결과를 낳았다는 측면에서 사업 선정에 관여한 모든 주민과 공무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는 선정된 사업들의 내실있는 추진은 물론 각종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주민 소득과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사업목적이나 취지를 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나 보완점은 없는지 챙겨가면서 해당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려 한다.
/대담 및 정리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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